[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올해 상반기 연이은 흥행에 이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까지 수상한 넷마블이 신작 출시 고삐를 다시 쥔다. 양질의 IP를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트랜스미디어 및 멀티플랫폼 전략 역시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김병규)은 오는 27일 북미 자회사 카밤에서 개발한 신작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영웅을 획득하고 팀에 편성할 수 있는 수집형 전략 RPG다.
이용자는 주인공 아서가 엑스칼리버와 함께 모험을 시작하는 스토리를 직접 경험하고 카멜롯 왕국 재건 및 신화 속 몬스터들과 전투를 펼치게 된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한 화려한 그래픽과 영화와 같은 시네마틱 컷신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서왕의 전설을 대중적인 수집형 RPG 장르로 재해석한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가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가 관건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론칭한 '레이븐2'는 지난 20일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이용자를 위한 '노아' 서버를 신규 오픈하며 서비스 권역을 넓혔다. 대만·홍콩·마카오는 전통적인 한국 MMORPG 장르 강세 지역으로 레이븐2 역시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레이븐2의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서비스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레이븐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등 6관왕 달성, 출시 40일 만에 일일 사용자(DAU)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운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올해 5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매출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넷마블은 레이븐2의 서비스 권역 확대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9종의 출시 라인업을 구축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킹 오브 파이터 AFK',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븐나이츠 리버스'까지 4종 서비스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피의 계승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 다이브', '데미스 리본'을 출시한다.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제외한 출시 예정작들이 모두 PC나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멀티 플랫폼으로 준비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5월 출시 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흥행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도 내년 스팀과 콘솔로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유명 만화나 웹툰 IP를 게임으로 연계하는 이른바 트랜스 미디어 전략도 지속해서 전개한다. 글로벌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기반으로 제작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일곱 개의 대죄' IP의 최신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지스타 2024 현장을 찾아 "넷마블이 지난 5~6년 동안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구사해왔고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는 등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좋은 IP의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접근성을 넓혀줄 수 있다면 소재 고갈 또는 미디어의 한정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증권가도 넷마블의 2025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로 향후 신작 흥행 시 과거 대비 높은 영업이익 레버리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5년 다양한 장르의 9종의 자체 개발 신작과 퍼블리싱 게임 1종을 출시할 예정으로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많은 신작 출시가 계획돼 있다"고 분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현 앱스토어 정책이 DMA(디지털시장법) 위반이라는 잠정 결론을 통보받은 애플은 유럽에서 앱 개발사들이 원하는 대체 결제 시스템 도입을 허용하고 결제 수수료 역시 기존 30%에서 17%까지 낮추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글로벌 지역도 인하가 시작되고 경쟁사인 구글도 인하 정책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모바일 수수료가 17%까지 감소할 경우 모바일 매출 비중이 92%에 달하는 넷마블이 드라마틱한 수익성 개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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