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40대 A씨는 아침에 일어나 단지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 후 옆 식당에서 밥을 먹고 전용 엘리베이터로 24층 스카이라운지로 올라가 커피를 마신다. 같은 식당에서 점심도 해결하고 오후에는 복층 높이의 인도어 골프연습장에서 티칭 프로로부터 레슨을 받은 후 수영을 즐긴다. 저녁 식사 후에는 아이들과 바닥 분수가 있는 놀이터와 키즈카페에 들렀다가, 단지 내 영화관에서 최신작을 관람한다. 영화가 끝나면 조명이 밝혀진 길을 따라 밤 산책을 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다가오는 주말 가족들과 요트에 탈 일정을 짜며 하루를 마친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왕로푸)'를 다녀온 후 그려본 가상의 하루다. '리조트특별시'를 표방하는 왕로푸는 각종 커뮤니티시설을 총망라한 단지로 말 그대로 휴양시설처럼 아파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시 세끼 단지 안에서 가능
지난 21일 찾아간 왕로푸는 최근 야외석까지 마련된 식당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고 신세계푸드에 뷔페식 식당 운영을 맡기려고 막바지 준비 중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지 않아 인근의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2023년 입주, 검로푸)'에서 점심 식사 체험을 해봤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한 식당에서는 푹 삶은 간장마늘 등갈비찜을 주메뉴로 하는 한상차림에 원하는 각종 밑반찬을 골라 먹을 수 있었다.
이곳은 풀무원이 운영하는 다른 단지인데, 굳이 여기서 체험을 해본 이유는 향후에 왕로푸 입주민들이 여기서 식사를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DK아시아 관계자는 "DK아시아가 직접 두 단지에서 신세계푸드, 풀무원과 계약해 향후에 두 단지의 식당은 입주민들이 교차 이용이 가능하다"며 "두 곳이 경쟁을 하면서 더 좋은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없는 것 빼곤 다 있다"…커뮤니티 시설 총집합
왕로푸는 '5세대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지향한다. 이에 전용 59~99㎡ 모든 주택형이 4베이(Bay)구조를 갖췄고, 커뮤니티시설부터 단지 내 통일된 콘셉트의 디자인까지 놓치지 않았다.
왕로푸 커뮤니티시설로는 △사우나 △수영장 △스크린골프장 △인도어 실내골프장(티칭 프로 영입 예정) △피트니스클럽 △스터디카페(독서실) △글램핑장 △테마형 어린이놀이터(사파리월드· 케리비언베이) △티하우스 △게스트하우스 △키즈카페 △맘스테이션 △맨즈룸(Man's Room) △요트서비스 △리무진서비스(통학·출퇴근·요트투어용 버스와 단지투어용 카트) △요트 투어서비스 △영화관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DK아시아 관계자는 "영화관은 명품을 연상시키는 주황색 가죽 마감재로 최근에 내부 인테리어도 마무리했고 키즈 영화관도 별도로 마련했다"며 "독서실 등 각종 커뮤니티시설 이용 비용은 일반적인 가격보다 저렴하며, 다시 공용관리비로 들어가 전체적으로 관리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설뿐 아니라 크고 작은 디테일도 챙겼다. DK아시아 관계자는 "단지 전체적으로 곡선의 디자인을 통일적으로 적용했다"며 "조명도 조도, 디자인까지 모두 DK아시아 조명팀에서 한국조명디자인협회와 협업으로 개발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기가 짙은 은목서를 비롯한 사철나무와 여러 색감의 꽃과 나무, 조경용 돌 하나하나까지 챙겼다"고 설명했다.
◇후분양 아파트의 장점…"보고 사세요"
지난 9월에 준공한 왕로푸는 검단3구역 내 9블록에 들어서는 후분양 아파트로 주택전시관과 '구경하는 집(이미 준공한 아파트 중 일부 세대)'을 통해 직접 눈으로 보고 매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99㎡ 1500가구 규모로 전용 59㎡와 84㎡의 최고가는 각각 5억4050만원, 7억352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주택형에 따라 1740만~2980만원이다.
DK아시아 관계자들은 "지금은 대출 규제로 일시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매수자들도 있지만 내년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직접 단지를 본 사람들의 소개로 이번 주말 방문하기로 한 내방객이 있을 정도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을 짓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DK아시아 직원들도 왕로푸에 청약을 넣거나 매수하기도 했다"고 했다. 단지 내 한 어린이집 관계자 역시 "(직원이) 한 번 집을 보고 싶다고 하더라"며 말을 보탰다.
단지 인근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왕길역이 개통해 있다. 2027년에는 왕길동과 아라뱃길을 가로질러 경서동까지 바로 갈 수 있는 4.57km의 중봉터널이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7호선 연장선에 대한 논의도 한창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단3구역 앞에는 에코메타시티 조성으로 인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이 추진될 예정이다. 왕길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검암역을 통해 공항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2026년에는 인천 '검단구' 분리가 확정됐다.
◇"도시를 짓는다는 책임감"…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검단 탈바꿈
크게 보면 왕로푸는 DK아시아가 추진하는 검단 일대 민간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하나의 시범 단지다. 민간도시개발사업은 공공이 아닌 민간 기업이 신도시를 조성한단 얘기로 DK아시아는 검단 일대 123만평에 2만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DK아시아는 첫번째 시범 단지인 검로푸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한 두번째 시범단지인 왕로푸를 공급한 것이다. 검로푸는 DK아시아가 입주 약 1년여 만에 자체적으로 조경을 업그레이드해주기로 했다. 대규모 민간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두 단지가 똑같이 높은 수준으로 조경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DK아시아 관계자는 "이미 입주한 단지는 소유자들이 관리하는게 맞지만 검단 전체적으로 신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DK아시아가 자발적으로 나서 검로푸도 왕로푸처럼 조경을 업그레이트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DK아시아는 각종 기부채납을 통해 인근 지역을 개발했다. 대표적인 예가 아라뱃길을 건너는 백석대교를 비롯한 봉수대로다. 특화 조명 설치, 가로등 교체, 대규모 공원 조성, 가로수 식재도 DK아시아가 직접 건설했다. 같은 취지로 왕로푸 단지 앞 5개 테마의 공원도 모두 DK아시아가 조성했다.
/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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