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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와인 자존심 '프리마크 아비'…2019부터 1995 빈티지까지 마셔보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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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크 아비' 시음회 개최…디미트리 메나르 소믈리에 강의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미국 와인은 프랑스 등 와인 강국과 비교하면 역사가 짧다. 다양성 등에서 아직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향후 100년, 200년을 두고 보면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디미트리 메나르 잭슨 패밀리 와인 글로벌 홍보대사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WSA 와인 아카데미서 열린 '프리마크 아비' 시음회에서 미국 와인의 역사와 특성, 전 세계적으로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위상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디미트리 메나르 잭슨 패밀리 와인 글로벌 홍보대사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WSA 와인 아카데미서 열린 '프리마크 아비' 시음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아영FBC]
디미트리 메나르 잭슨 패밀리 와인 글로벌 홍보대사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WSA 와인 아카데미서 열린 '프리마크 아비' 시음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아영FBC]

디미트리 메나르는 전 세계 214명밖에 없는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을 보유한 와인 전문가다. 2003년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뒤 세계적인 와인 생산자들과 함께 다양한 시음회와 와인 디너를 기획했으며, 와인 전문 교육기관 '에꼴 뒤 뱅' 설립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는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 심사위원을 맡고 있으며, 2009년부터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 시험을 주관하는 '코트 오브 마스터 소믈리에'의 유럽 지부 회장 자리에 올랐다. 잭슨 패밀리 와인에는 지난 2013년 합류해 글로벌 홍보 대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 시음회는 최초의 나파밸리 와인인 프리마크 아비를 소개하고, 품종과 숙성년도별 차이를 직접 체험케 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리마크 아비는 미국 최대 와인 산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 위치한 1세대 와이너리로 지난 1886년 설립됐다. 현재는 미국에서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를 가장 많이 보유한 잭슨 패밀리 와인이 소유하고 있다. 1976년 블라인드 테이스팅 대회에서 프랑스 와인을 제치고 압승을 거두며 미국 와인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파리의 심판' 당시, 프리미크 아비는 참여 와이너리 중 유일하게 레드와 화이트 와인 두 품목에 출품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디미트리 메나르는 "프리마크 아비의 와인은 우아한 밸런스가 특징"이라며 "강건하고 파워풀함만을 내세우지 않고, 나파밸리의 특별한 테루아를 충실히 담아내면서도 산도, 탄닌, 과실, 오크의 4가지 요소가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줄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리마크 아비는 전문가와 평론가로부터 '가장 우아한 나파밸리 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WSA 와인 아카데미서 열린 '프리마크 아비' 시음회에 마련된 시음 와인들. [사진=전다윗 기자]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WSA 와인 아카데미서 열린 '프리마크 아비' 시음회에 마련된 시음 와인들. [사진=전다윗 기자]

이날 시음한 와인은 △프리마크 아비 카베르네소비뇽 2019 △프리마크 아비 카베르네소비뇽 뮤지엄 빈티지 2013 △프리마크 아비 보쉐 2019 △프리마크 아비 보쉐 뮤지엄빈티지 2002 △프리마크 아비 시캐모어 2019 △프리마크 아비 시캐모어 뮤지엄 빈티지 2002 △프리마크 아비 시캐모어 스페셜 빈티지 1995 등이다. 뮤지엄 빈티지는 그해의 빈티지를 저장 및 숙성 해두고, 가장 마시기 좋은 시기에 릴리즈하는 올드빈티지 출시 프로그램이다.

시음은 같은 종류의 와인을 빈티지별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프리마크 아비 카베르네소비뇽 2019는 클래식한 나파밸리 스타일을 잘 느낄 수 있는 빈티지다. 블랙 체리, 시가박스, 스파이시 뉘앙스가 코를 자극하며 와일드 베리, 코코아 파우더, 가죽의 뉘앙스가 복합적으로 다가온다. 프리마크 아비 카베르네소비뇽 뮤지엄 빈티지 2013은 스파이시하고 달콤한 향이 더 풍부하게 느껴졌다. 시음회 참가자들의 선호도는 양측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뱅하게 갈렸다. 디미트리 메나르는 "2019 빈티지는 높은 고도에서 생산한 포도를 많이 사용해서 향후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먹기엔 2013 빈티지가 낫게 느껴진다"고 했다.

프리마크 아비 보쉐 2019와 프리마크 아비 보쉐 뮤지엄빈티지 2002의 경우 2002 빈티지에 대한 참가자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디미트리 메나르는 "2002년 빈티지는 여전히 과실 풍미를 가지면서 숙성한 향이 올라와 우아하다. 앞으로도 꽤 오래 숙성 가능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WSA 와인 아카데미서 열린 '프리마크 아비' 시음회 전경. [사진=아영FBC]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WSA 와인 아카데미서 열린 '프리마크 아비' 시음회 전경. [사진=아영FBC]

마지막으로 프리마크 아비 시캐모어 2019, 프리마크 아비 시캐모어 뮤지엄 빈티지 2002, 프리마크 아비 시캐모어 스페셜 빈티지 1995를 비교 시음했다. 2019 빈티지는 블랙베리, 석류 시럽, 홍차, 숲 바닥을 연상시키는 강렬하고 풍부한2 아로마 향이 입안에 맴돌았다. 2002 빈티지는 2019 빈티지 대비 맛이 더 풍부해진 듯했고 산미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1995 빈티지는 이날 시음한 와인 중 가장 오래 숙성된 와인으로 체리, 라즈베리 잼과 같은 과일 풍미가 가득했다. 디미트리 메나르는 "1995 빈티지의 경우 장기 숙성이라 병마다 퍼포먼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장기 숙성의 묘미다. 시음회를 위해 3병을 오픈했는데, 1병의 퍼포먼스가 유독 좋았다. 이 가운데 누군가는 더 맛 좋은 와인을 마시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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