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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 없이 안전하게 자동으로 항구에 '척!' 정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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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 자동 계류 시스템 국산화 성공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자율운항선박이 항구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정박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 계류 시스템의 국산화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의 와이어 방식의 한계를 해결해 안전성, 효율성을 높인 시스템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신뢰성연구실 김용진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배를 항구에 자동으로 고정하는 자동 계류 시스템을 개발했다. 진공 흡착패드와 4자유도 유압 기구의 통합 제어를 통해 선박을 안전하게 계류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실증과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에는 정박을 위해 굵은 줄(계류삭)로 작업자가 선박을 직접 항구에 고정해 왔다. 이 방식은 배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높은 강도가 필요했다. 와이어가 끊어지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수동으로 항구에 고정하는 계류 작업에 상당한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기존 정박 방식(왼쪽)과 자동 계류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개념도. [사진=기계연]
기존 정박 방식(왼쪽)과 자동 계류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개념도. [사진=기계연]

이번에 개발된 자동 계류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직접 줄을 매지 않아도 선박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진공 흡착패드가 배를 항구에 밀착시켜 안전한 고정을 돕고 유압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계류 작업의 정확성과 속도가 크게 향상돼 인명 사고 위험을 줄이는 한편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인력 부족도 해결할 수 있다.

김용진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자동 계류 시스템은 자율운항선박이 안전하게 항구에 정박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기술로 스마트 항만에서 필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의 수동 계류 방식을 뛰어넘어 해양 산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은 2025년 해상에서 최종 성능을 검증하고 이후 사업화 추진하는 등 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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