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남녀공학 전환' 반대시위에 휩싸인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설립자 고(故) 조용각 전 이사장 흉상을 청소하겠다며 캠퍼스에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5일 서울종암경찰서는 전날(14일) 밤 9시 30분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해 경비원과 시비를 벌인 20대 남성 A씨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학내 갈등이 불거진 동덕여대에서 조 전 이사장 흉상이 밀가루 및 음식물 등으로 훼손됐다는 기사를 보고 청소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학교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경비원이 A씨를 발견하고 시비를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신체적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경비가 소홀한 후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동덕여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반대를 목적으로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본관 앞에 설치된 고 조용각 전 이사장의 흉상은 케첩과 밀가루, 계란으로 훼손된 상태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13일 "동덕인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공학 전환 논의 철회를 요구한다"며 "졸속 논의로 학생들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공학 전환을 전면 철회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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