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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내년 폰 시장서 두께 경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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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25' 라인업에 '슬림' 추가 전망…"갤S5 이후 10년 만"
애플, '아이폰 17'에 기존 '플러스' 대신 '에어' 도입 예고…"훨씬 세련된 디자인"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년 스마트폰 대전에서 나란히 자사 플래그십 제품에 슬림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하며 '두께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다양한 AI 기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 만큼, 디자인 측면에서도 '더 얇은 폰'으로 혁신을 꾀해 경쟁사 대비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25 울트라' 랜더링 이미지. [사진=테크니조컨셉 SNS 캡처]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 라인업에 슬림 모델을 새로 추가할 전망이다. 해외 IT 전문매체 스마트프릭스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슬림' 모델로 추정되는 새로운 기기정보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의 단말기식별번호(IMEI) 데이터베이스(DB)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DB에 새롭게 등록된 일련번호는 'SM-S937U'다. 다른 '갤럭시S25' 시리즈 제품들은 △일반형(SM-S931) △플러스(SM-S936) △울트라(SM-S938)로 알려진 만큼 업계에선 해당 제품이 새로운 기종이면서 'U'가 붙은 만큼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프릭스는 "애플이 내년에 '아이폰17 에어'라는 슬림형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이 10년 만에 슬림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삼성은 신규 모델 출시 약 6~7개월 전부터 내부 테스트 진행을 위해 스마트폰을 GSMA DB에 등록해온 만큼 이번에 등록된 모델은 내년 4월~5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일부 제품에 슬림형 모델을 발표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3월 두께 8.1mm의 '갤럭시S5'를 출시한 후 몇 개월 뒤 두께 6.7mm의 슬림형 모델 '갤럭시 알파'를 출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폴더블폰 부문에서 중국 업체들과 경쟁에 맞서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두께와 무게는 각각 10.6㎜, 236g으로 역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갤럭시 S25 슬림'의 구체적인 제품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명 해외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맥스 짐버는 "전작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두께가 8㎜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소폭 얇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아이빙저우는 "'갤럭시 S25 슬림'에 '갤럭시 S24 울트라'와 동일한 2억 화소 카메라 탑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 '아이폰 17 에어' 렌더링 이미지. [사진=유튜브 '애플 익스플레인드' 캡처]

애플 역시 내년 출시될 '아이폰17' 시리즈에 기존 기본·플러스·프로·프로 맥스 등 4개 라인업 중 가장 인기가 적은 '플러스' 모델을 대체해 에어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은 최근 뉴스레터를 통해 "'아이폰17 에어'는 기존의 아이폰보다 훨씬 얇은 섀시를 가질 수 있으며, 기본 아이폰17의 대부분의 사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폰17 에어'의 가격은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 사이 수준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 모델의 고급 기능이 필요하지 않지만 기본 모델보다는 뛰어난 모델을 원한다면 에어를 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제품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아이폰17 에어'의 두께가 전작인 아이폰16 프로 맥스 모델 두께(8.25㎜)의 약 60% 수준인 5㎜까지 얇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애플 제품 중 가장 두께가 얇은 제품은 올해 출시된 13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7세대 아이팟 나노로 각각 5.1mm와 5.4mm 두께를 지녔다.

또 '아이폰17 에어'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램에 기본 모델과 같은 'A19' 칩과 8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플러스 모델보다 작은 6.65인치 디스플레이에 최대 120㎐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고, 더 작은 다이내믹 아일랜드 알루미늄 프레임(혹은 알루미늄+티타늄 혼합)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 기능 도입 등으로 기능적 측면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상위 제조사 간 격차가 줄어든 만큼 삼성전자와 애플이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한계성을 돌파하기 위해 슬림형 스마트폰으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볍고 얇은 폰에 대한 소비자 욕구는 이전부터 지속해서 이어져 온 만큼 향후 더 얇고 가벼운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두께가 얇아질 경우 사용 부품을 슬림 폼팩터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존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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