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제품 판매량이 100만대 이상 늘어나며 세계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에서 강자인 애플과의 격차 역시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17.9%의 점유율(수량기준)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0만대 이상 늘어난 710만대의 태블릿를 판매했다, 성장률 역시 18.3%로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IDC는 "갤럭시 인공지능(AI)를 탑재한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 탭 S10 울트라와 탭 S10+가 3분기에 출시됐다"며 "중저가 라인에서는 갤럭시 탭 A9 모델이 글로벌 전 지역에서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애플의 경우 3분기 3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4% 상승하는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3분기 대비 6%p 하락했다.
IDC는 "신학기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모델의 판매 증가가 도움이 됐지만,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이 너무 비싸 신흥 시장에서 매력적이지 않았고 그 결과 기대치를 밑도는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전년 동기 대비 113.3% 성장하며 3위를 기록해 다시 상위 5위권에 재진입했다. 아마존은 자사 콘텐츠에 특화된 100달러(약 13만원) 전후반의 태블릿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판매가 큰 폭의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프라임 데이'에서 발생했다고 IDC는 설명했다.
중국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44.1% 판매량이 늘며 이번 분기에도 4위를 유지했다. IDC는 "신모델 '메이트패드 SE 11'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돼 판매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레노버는 점유율 7.6%를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한편 3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20.4% 성장한 3960만대를 기록했다. IDC는 "태블릿 시장에 인공지능(AI)이 점점 더 많이 통합되고 있지만, 윈도우 '코파일럿+'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며 "다만 이러한 혁신은 태블릿 시장에 필요한 낙관론을 견인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누루파 나타라즈 IDC 모빌리티&컨슈머 선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AI의 혁신은 프리미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며 "AI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이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가 다음 구매 시 이러한 고급 기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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