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 등이 지난 10월 28~31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08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4%로 집계됐다. 해리스 후보가 3%포인트(p) 앞선 것으로, ±3.4%포인트(p)의 오차범위 내 우위다.
앞서 지난 9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4%포인트(p) 앞질렀는데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해리스 후보가 역전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이오와는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트럼프 후보의 손을 들어준 곳이어서 이번 조사 결과에 특히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아이오와(선거인단 6명)는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번 대선 승부를 좌우할 경합주로 간주되지 않았다. 아이오와는 1988년부터 2012년까지 7차례의 대선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바 있어 다시 민주당으로 표심이 기울고 있는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대로 아이오와를 가져간다면 경합주를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는 '초박빙' 승부에서 지금보다 다소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후보는 지지 정당이 없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28%포인트(p) 차이로 트럼프 후보를 앞질렀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지지 정당이 없는 남성 유권자 중에서 해리스 후보에 10%포인트(p) 앞섰다.
디모인레지스터는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모두 7대 경합주에는 화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이오와에서는 예비경선 이후로 유세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이오와는 과거 양당이 대선 레이스에 접어들면서 첫 예비경선을 갖는 곳이라 초반에는 '대선 풍향계'로 상당한 정치적 관심을 받았다. 인구는 320만명 정도로, 백인이 80% 이상이다.
한편 트럼프 캠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깎아내리며 트럼프 후보가 아이오와에서 10%포인트(p) 앞선 에머슨대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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