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990~2000년대 각종 묘기로 방송에서 인기를 끌었던 '통아저씨'가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친모와 70여 년 만에 재회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통아저씨' 이양승(71)씨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최근 북한의 '마술춤' 공연을 다니는 근황을 공개했다. 가발을 쓰고 립스틱을 바르며 여장을 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5년 전 근황올림픽 인터뷰에서 '어린시절 집을 나간 친엄마를 만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씨는 최근 70여 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 씨의 어머니는 그가 세 살 무렵일 때 집을 나갔다고 한다. 이 씨는 "(재회 후) 어머니에게 '왜 우리를 버리고 도망갔느냐'고 묻자 '네 할아버지가 술만 마시면 집적거리고 못살게 굴었다'고 하셨다"며 어머니가 이 씨 친할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당시엔 보청기가 없어서 아빠는 엄마가 소리를 꽥 질러도 몰랐다. 할아버지가 아빠한테 술을 사 오라고 하면 30~40분 정도 걸리는데, 그때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몹쓸 짓을 했다"며 "동네 사람들은 '독한 X, 핏덩어리 놓고 갔다'며 엄마를 욕했는데 어느 누가 시아버지가 집적대는데 참을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어머니를 찾기 위해 13살 무렵부터 서울로 상경해 구두닦이, 아이스크림 장사 등 고초를 겪으며 살아왔다. 근황올림픽 진행자가 "그래도 선생님께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오신 덕에 대성을 하신 것"이라고 추켜세우자 이 씨는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다"며 "아직까지 '통아저씨'라는 이름을 잊지 않는 (시청자)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