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시장 살아날까…전망지수 6.1p↑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하며 기준치인 100에 근접했다. 기준치를 상회한 서울을 비롯해 미분양이 쌓인 지방에서도 지수가 상승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6.1포인트(p) 상승한 99.3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3.1p(117.9→121.0), 비수도권은 6.7p(87.9→94.6) 상승 전망됐다.

수도권은 2021년 6월 12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인천(107.1→113.8, 6.7p↑), 경기(118.4→125.0, 6.6p.↑)는 상승 전망됐고 서울(128.2→124.3, 3.9p↓)은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본격 시행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인상, 1주택자 주담대 불가, 주담대 최장 대출기간 축소(4~50년→30년), 신규주택 잔금일 전세대출 중단 등 대출 규제로 인해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최근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분양 단지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아 신축 단지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경남 20.0p(86.7→106.7), 전남 14.3p(64.3→78.6), 경북 13.3p(86.7→100.0), 울산 12.2p(94.1→106.3), 부산 9.9p(81.0→90.9), 충북 9.1p(90.9→100.0), 전북 8.3p(91.7→100.0), 충남 6.7p(93.3→100.0), 대전 5.9p(88.2→94.1), 세종 5.4p(87.5→92.9), 대구 4.2p(95.8→100.0), 광주 3.9p(66.7→70.6)에서 상승 전망됐다. 반면 강원은 18.2p(109.1→90.9) 하락 전망됐다.

이지현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비수도권의 지수 상승은 거주 쾌적성과 편의성이 좋은 신축의 선호도 현상이 뚜렷하지만 공급자 금융 규제로 인해 인허가 및 착공이 감소하고 공사비 상승으로 준공이 지체되는 등 아파트 공급 여건이 불안정한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 연준의 빅컷으로 인한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작년 착공 감소 및 올해 인허가 감소로 인한 단기적인 아파트 공급 부족 등으로 전국적으로 이번 달 전망이 대폭 개선됐다"며 "다만 과도한 대출 규제가 앞으로 분양전망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6p 상승한 109.1로 전망됐다. 지난달 13일 고시된 기본형 건축비가 상반기 대비 3.3% 인상돼 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에 적용되고 집값 상승 및 분양시장 호전 등의 현상이 겹치면서 분양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6p 상승한 100.0으로 전망됐다. 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연과 공사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일부 사업장들이 정상화에 나서고 있고 건설공사비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분양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2.0p 상승한 103.0으로 전망됐다. 주택 관련 대출규제가 중첩되고 전국에 일괄 적용되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위축되어 지방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