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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들여다보는 공정위…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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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조사 성실히 임하는 중…2021년 비슷한 사안 무혐의"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빙그레의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빙그레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오너가가 소유한 물류 계열사 '제때'에 일감을 불공정하게 몰아줬다는 혐의다.

빙그레 CI. [사진=빙그레]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빙그레와 제때의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제때는 지난 2006년 빙그레가 인수한 물류 계열사다. 빙그레와 빙그레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 등과 거래를 통해 몸집을 키워왔다. 제때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9년 24.8%, 2020년 25.7%, 2021년 29.3%, 2022년 32.4%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25.0%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란 지적이 나온다.

제때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세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빙그레 지분 1.99%를 보유한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제때가 내부거래 등으로 몸집을 불린 뒤 빙그레 최대주주로 올라서거나,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해 자금을 마련하는 식으로 경영권 승계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빙그레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빙그레 관계자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비슷한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에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빙그레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도 공정위 조사를 받는 중이다. 부라보콘의 콘과자 등을 생산해 오던 협력업체와 거래를 끊고 그 물량을 제때에 몰아줬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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