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KG모빌리티(이하 KGM)가 개발부터 완성까지 만든 첫번째 차 '액티언'. 직접 시승해본 결과 KGM는 쌍용자동차 시절을 지우고 국민들에게 사랑 받을 자격이 생겼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다.
이번 시승에 준비된 차량은 액티언 S9 모델이다. 지난 9월 27일 서울 신촌역에서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 등 시내 주행을 포함해 약 150km를 시승했다.
액티언의 첫 인상은 한국의 '레인지로버'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크기에 각진 모습이 마치 레인지로버를 보는 듯하기 때문이다. 액티언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40mm, 전폭 1910mm, 전고 1680mm, 축간거리 2680mm다. 이는 토레스 대비 전장은 35mm, 전폭은 20mm, 더 높다. 전고는 토레스보다 30mm 낮다.
액티언의 외관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디자인이다. 전면은 강인함이 느껴지는 후드와 범퍼에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더해져 강한 SUV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 후드의 굵은 캐릭터 라인과 입체적인 볼륨감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측면은 익스텐션 플로팅 루프 라인을 적용해 날카로운 직선 캐릭터 라인과 부드러운 곡선 라인으로 우아하면서 웅장함 느낌을 준다. 필러와 DLO 라인 전체에는 블랙 컬러를 적용해 날렵한 이미지를 더했다.
후면은 직선과 수직의 조화로 넓은 볼륨감을 강조한다. 수평을 강조한 덕에 차체가 더욱 크게 느껴지며, 일체형 스키드 플레이트 범퍼의 디자인이 후면부에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었다.
내부로 들어서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KGM은 와이드한 공간감과 심플한 수평형 레이아웃으로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슬림&와이드 콘셉트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AVN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슬림한 대시보드와 수평으로 디자인된 센터패시아는 SUV의 강점인 넓은 시야를 확보해 주행 시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도록 만든다.
다만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립감은 향상됐지만, 특이한 디자인으로 인해 다소 어색해 보이기도 했다.
2열은 쿠페형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180cm 이상 성인 남성이 앉더라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주먹 한개 이상이 남을 정도 였다.
트렁크는 SUV 본연의 넓은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기본 공간은 668L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적재할 수 있다. 2열을 접을 경우 1568L까지 늘어나 일상은 물론 레저 모두 만족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액티언의 파워트레인은 친환경 1.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을 발휘한다.
차량을 움직여보면 강렬한 힘으로 인해 남성적인 차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나 힘이 강렬하다고 부드러움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또 토레스를 타면서 느꼈던 rpm이 튀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
정숙성도 문제 없었다. KGM은 소음 발생 부위에는 사운드 인슐레이터를 적용하고 터널 아웃터 흡차음재를 추가해 엔진 노이즈 유입 최소화로 정숙한 실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급코너 구간에서의 안정감은 모든 운전자를 만족시킬 정도다. 빠른 속도로 코너링을 했을 때 중심을 잃는 느낌이 전혀 없이 안정적으로 통과했으며 과속방지턱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연비는 다소 아쉬웠다. 액티언의 복합 연비는 4WD 기준 10.1km/L다. 실주행에서는 9.6km/L를 기록했다.
종합적으로 액티언은 KGM이 표현한 '아름다운 실용주의'라는 것이 어울리는 차량이다. 경쟁 차종 대비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공간, 편안한 주행 등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아버지들이 좋아할 패밀리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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