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에서 직장 상사의 아침밥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당한 신입사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교육기관에 채용된 신입사원 A씨가 상사의 아침밥을 사 오길 거부해 해고당한 사연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상사에게 매일 아침 삶은 달걀과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사 오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상사는 그에게 자신이 마실 수 있는 생수를 항상 구비해놓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해당 지시에 부당함을 느낀 A씨는 사내 채팅방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적절한 조치와 보상 없이 인사팀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후 A씨는 상사에게 아침밥을 사기 위해 자신이 지불한 비용을 돌려달라고 요청했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 사연은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현지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부하 직원을 개인 비서처럼 부리는 것은 윤리적이지 못한 행동"이라며 "이는 명백한 괴롭힘"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상사의 부당한 행동을 폭로한 것은 큰 용기를 보여준 것"이라며 A씨를 격려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 회사는 태도를 바꿔 A씨를 다시 복직시켰다. 또한 성명을 내고 "해당 상사가 개인적인 일을 시키며 권력을 남용한 것으로 드러나 해고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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