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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계, 중국 중심 LFP 배터리 시장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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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개발 및 양산 준비..."점유율 확대 위해 불가피"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그동안 외면했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배터리 제조사와 대항하려면 LFP 배터리 사업도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SDI LFP+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 LFP+ 배터리. [사진=삼성SDI]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LFP 배터리 양극재 제조 시 전구체 없이 직접 재료를 합성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현대제철·에코프로비엠과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직접합성법은 전구체를 만드는 단계가 줄어들어 제조 공정을 대폭 단축하고, 고철을 재활용해 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도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해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LFP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당초 오는 2026년이 목표였지만, 중저가 배터리 수요 확대를 고려해 일정을 앞당겼다.

삼성SDI는 수명, 에너지밀도, 안정성을 강화한 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최근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다수의 고객들과 양산 협의를 진행 중이기에 조만간 양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도 LFP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배터리를 공개했지만 현재 고객들과 협의 중이기에 양산시기는 미정이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LFP 배터리 개발 및 양산에 나서는 것은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위해 LFP배터리를 선택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이 이미 LFP 배터리를 채용했고 리비안, BMW, 스텔란티스 등도 적용을 준비 중이다.

최근 국내 기업의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도 중국산 LFP 배터리 채택 비중이 갈수록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업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CATL이 35.9%, BYD가 16.5%로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두 회사 합산 점유율만 52.4%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14.7%, 삼성SDI는 7.1%, SK온은 4.3%다. 3사 합산헤도 26.1%에 불과하다. 1분기(30.3%)보다 4.2%p 더 내렸다.

중국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LFP 배터리와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이 주력으로 삼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의 점유율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은 가격 차이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LFP 배터리는 고가의 니켈, 코발트 대신 저렴한 인산철을 채용해 원가가 낮은 데다 안정성이 높고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다. 실제 이들의 가격 차이는 작년 3분기 29%, 4분기 32%, 올해 1분기 33%로 꾸준히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이 원재료 공급망을 장악한 LFP 시장을 우리 기업이 공략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국내 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대응하면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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