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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시승기] 웨건 무덤 한국에서 살아남은 볼보 V60…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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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주행감·넉넉한 실내공간·세단같은 승차감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왜건은 상대적으로 세단보다 짐을 많이 싣을 수 있어 실용적인 차량으로 꼽히지만 한국은 '왜건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왜건의 인기가 없다. 하지만 볼보자동차 'V60 크로스컨트리(이하 V60)'만이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팔리면서 살아남은 왜건이기에 시승하면서 이유를 알아봤다.

볼보 V60. [사진=홍성효기자]

이번 시승에 준비된 차량은 V60이다. 지난 19일 서울 홍대입구역에서 수원역까지 약 70km를 시승했다.

'V60'는 형제 모델인 프리미엄 중형 SUV 'XC60'에 이어 출시된 60클러스터 기반의 2세대 모델이다. 모델 체인지 없이 6년째 같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906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584대가 팔리기도 했다.

V60의 첫 인상은 깔끔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V60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4785mm, 전폭 1895mm, 전고 1490mm, 축간거리 2875mm다. 이는 형제 모델인 XC60 대비 전장은 75mm 더 길고 전고는 155mm 낮은 것이다.

V60의 외관은 멀리서 보더라도 볼보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볼보의 패밀리룩이 적용된 모습이다. 전면은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LED 헤드램프, 볼보 아이언 마크, 수평으로 길게 뻗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루며 안정감을 자아낸다.

볼보 V60 측면. [사진=홍성효기자]

측면은 V60이 왜건임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SUV를 눌러놓은 듯한 높이와 옆으로 길쭉해진 창문 모양이 다소 비율이 맞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루프라인과 뒷 유리창이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비스듬히 이어져 세련된 모습을 자랑한다.

볼보 V60 후면. [사진=홍성효기자]

후면은 SUV같은 디자인이다. 테일램프의 라인이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면서 세련되면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볼보 V60 1열. [사진=홍성효기자]

실내는 단순하면서 개방감이 강조된 모습이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네비게이션, 공조 장치, 음악 등 차량의 모든 것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또, 볼보의 모든 차에서 볼수 있는 실내 곳곳의 나뭇결 디자인 요소와 크리스탈 기어 노브는 만족감을 더한다. 하지만 전고가 낮아 185cm 이상의 장신은 헤드룸이 부족한 편이다.

볼보 V60 2열. [사진=홍성효기자]

2열은 왜건의 장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1열과 달리 키 180cm 이상의 장신이 앉더라도 헤드룸은 손가락 3개 정도가 남았으며, 레그룸은 주먹 1개 반이 남아 여유로웠다.

볼보 V60 트렁크. [사진=홍성효기자]

트렁크의 공간도 넓고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29L다. 2열을 모두 접을 경우 1441L까지 늘어난다. 이는 캠핑·레저 활동, 차박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V60은 B5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6.9초로 준수한 편이다.

주행에 나서본 결과 부드럽게 미끄러지면서 가속되는 느낌이다. 강력한 가속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편안한 주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만족할 정도다. 또, rpm이 높아지더라도 힘든 기색이 전혀 없어 안정감을 배가시킨다.

정숙성은 아쉬운 편이다. 하이브리드임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차를 타고 있는 듯이 엔진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조금씩 나는 편이다. 하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다.

승차감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방지턱과 거친 노면을 달릴 때 충격과 진동이 크지 않아 편안하다. 특히 차고가 낮아 세단 만큼이나 승차감도 뛰어났다.

연비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V60의 공인 복합 연비는 10.1km/L다. 시승을 했을 때 나타난 연비는 거의 비슷한 10.2km/L를 기록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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