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지도 앱에서 지진과 태풍, 대설, 호우 등의 재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도 서비스는 길 찾기와 위치 검색을 중심으로 가볼 만한 곳을 탐색·예약하거나 지역 정보 등의 다양한 후기도 공유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네이버지도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며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지도는 4종 재난에 대한 경고와 재난별 상세 정보, 대응 방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진의 경우 국내 내륙 진도 3.5, 해안 진도 4.0 이상의 지진 발생 시 안내한다. 태풍은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되는 태풍이 접근 시 이와 관련해 알린다. 대설과 호우의 경우에는 특보 발효 시 관련 정보를 안내한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앱 첫 화면에서 재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요약된 내용의 실시간 특보가 노출된다. 지진의 진앙지, 태풍의 현재 위치는 지도상에 아이콘으로도 제공한다. 이용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대설·호우 특보 구역 진입 시에도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내 위치의 실시간 기상 상황 등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참여형 제보 서비스 '제보톡'과도 연계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교통·안전 정보를 업데이트해 온 연장선상에서 재난 관련 정보를 추가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 개선과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도 네이버 지도에서는 교통 상황 등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부터는 홍수 경보와 댐 방류 예고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재난 정보까지 더해 이용자가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네이버지도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 못지않게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네이버지도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약 2698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약 2517만명) 대비 약 181만명 증가했다. 올 8월 기준 이용자가 1000~1500만명 수준으로 집계된 경쟁 서비스들과의 격차는 2배 가까이 나는 상황이다.
네이버지도는 국내 최대 규모 장소 정보를 기반으로 탐색부터 예약, 후기 공유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대응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도 네이버지도를 활발히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네이버는 다양한 기능을 다국어로 제공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