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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격투기 선수'가 동업자 감금∙폭행에 "엄마 성폭행하고 아빠 죽인다" 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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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전직 격투기 선수 출신 남성이 동업자를 4년간 폭행하고 협박하며 괴롭힌 사건이 알려졌다.

전직 격투기 선수 출신 남성이 동업자를 4년간 폭행하고 협박하며 괴롭힌 사건이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전직 격투기 선수 출신 남성이 동업자를 4년간 폭행하고 협박하며 괴롭힌 사건이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은 4년간 동업자에게 폭행과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제보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는 2013년 서울의 한 복싱장에서 복싱 코치였던 가해자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이후 2017년 가해자가 제보자에게 사업 제안을 했고, 이들은 동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대로 사업이 흘러가지 않아 수익이 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사업을 유지한 채 서로 다른 회사에 취직하고, 퇴근 후엔 가해자 집에서 함께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

가해자의 폭행은 이때부터 이루어졌다. 가해자는 일하던 중 제보자가 '말대꾸한다'는 이유로 뺨과 배 등을 치고, 흉기 뒷부분으로 정수리를 때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가해자의 폭행은 이때부터 이루어졌다. 가해자는 일하던 중 제보자가 '말대꾸한다'는 이유로 뺨과 배 등을 치고, 흉기 뒷부분으로 정수리를 때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가해자의 폭행은 이때부터 이루어졌다. 가해자는 일하던 중 제보자가 '말대꾸한다'는 이유로 뺨과 배 등을 치고, 흉기 뒷부분으로 정수리를 때렸다. 또 공구함에서 가공물 등의 표면을 갈아내는 전동공구를 가져와 "손가락을 하나씩 자르겠다"고 위협했다.

제보자는 집에 가겠다고 했지만, 가해자는 "집에 가도 돼. 그런데 나 달리기 빠른 거 알지?"라고 위협하며 일주일간 감금·폭행을 지속했다.

전직 격투기 선수 출신 남성이 동업자를 4년간 폭행하고 협박하며 괴롭힌 사건이 알려졌다. 사진은 상해를 입은 제보자의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전직 격투기 선수 출신 남성이 동업자를 4년간 폭행하고 협박하며 괴롭힌 사건이 알려졌다. 사진은 상해를 입은 제보자의 모습.[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감금 이후에도 가해자는 "너 때문에 사업 망했다"라며 제보자 얼굴을 가격하고, 의자 없이 의자에 앉는 것과 같은 자세인 이른바 '투명 의자 자세'를 시키며 다리와 엉덩이 등을 때리는 행동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가해자는 제보자에게 반성문을 쓰게 시켰으며, 죄수복을 입히고 "참회하겠다. 지은 죄가 크고 끼친 피해가 커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할 것을 요구했다. 또 "내 인생 망친 것 어떻게 갚을 거냐. 들어오는 돈 족족 가져와라" "나중에 통장 까서 금액 안 맞는 돈 있으면 가만히 안 둔다"고 협박하면서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가해자는 제보자에게 반성문을 쓰게 시켰으며, 죄수복을 입히고 "참회하겠다. 지은 죄가 크고 끼친 피해가 커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가해자는 제보자에게 반성문을 쓰게 시켰으며, 죄수복을 입히고 "참회하겠다. 지은 죄가 크고 끼친 피해가 커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할 것을 요구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견딜 수 없는 괴롭힘에 제보자는 신고하고 싶었지만, "어디 가서 신고하면 네 가족 죽일 것"이라며 "너희 엄마 성폭행하고 아빠는 죽이겠다. 네가 신고하거나 스스로 목숨 끊는 시도 하면 그것도 나한테 피해 끼치는 거니까 네 가족들 모두 죽이겠다"는 가해자의 상습 협박에 신고할 수 없었다.

이렇게 4년간 협박과 폭행에 시달리던 제보자는 결국 지난해 지인에게 그간의 일들을 모두 털어놓았고, 이후 지인의 도움으로 녹취 등을 포렌식 하며 증거를 모아 가해자를 감금과 특수 상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현재 가해자는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견딜 수 없는 괴롭힘에 제보자는 신고하고 싶었지만, 가족을 죽이겠다는 가해자의 협박에 신고할 수 없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견딜 수 없는 괴롭힘에 제보자는 신고하고 싶었지만, 가족을 죽이겠다는 가해자의 협박에 신고할 수 없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제보자는 "나와 비슷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 내서 고소하고 주변 도움 받았으면 좋겠다"고 제보 이유를 전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가해자의 잔인한 괴롭힘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이런 걸 보면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 동물인지 알게 된다"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 "죄가 아주 큰데 형량 조금 받고 나올까 겁난다" "출소하면 제보자 또 찾아오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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