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논란은 여전한 가운데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홍명보 감독이 유럽 출장에 나섰다.
홍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갖는 첫 공식 일정이다. 홍 감독은 이번 유럽 출장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합류할 외국인 코치를 살핀다.
그는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홍 감독 출국에 앞서 현장 인터뷰를 예고했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연합뉴스', '뉴시스' 등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표팀을)함께 이끌 외국인 코치 선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살펴야하고 현대 축구에서 핵심은 코치 분업화"라며 "얼마나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 극대화할지가 제 몫이라고 봤다.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유럽에)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홈 감독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13일 홍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그는 10일 광주와 K리그1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울산 HD 사령탑으로 임무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와 홍 감독에 대한 축구팬과 축구계의 비난과 비판이 나왔다.
특히 축구협회의 시스템과 행정에 대해 꼬집는 목소리가 컸고 논란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은 출국에 앞서 현장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통상적으론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번엔 좀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유럽 출장을 먼저 가게 됐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선임 배경과 과정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걱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홍 감독은 코치 후보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출장 지역에 대해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라고 전했다.
그는 "많은 외국인 코치가 대표팀으로 와 활동했지만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며 "국내 코치와 관계 등을 잘 조율해가며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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