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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飛上'…5사 900만대 판매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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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 영향, 올해도 어려울 듯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2016년 국내 완성차 5개사 전체의 판매 성적이 900만대를 넘지 못했다.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3사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가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완성차 5개사의 전체 판매는 900만대를 밑돌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총 889만445대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015년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을 합친 총 판매량이 901만1천473대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낸 바 있다.

그러나 2016년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와 자동차 업계의 파업, 글로벌 저성장 등이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2년 연속 900만대 판매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

◆현대·기아차,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 실패

특히 현대·기아차는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좌절을 겪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당초 판매 목표로 내세운 연간 813만대에 못 미치는 788만266대를 판매하는 것에 그쳤다. 개소세 종료 이후 이어진 '판매 절벽'과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국내 공장의 생산차질 등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의 경우 2016년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7.8% 감소한 65만8천642대를 판매한 것에 그쳤고, 해외 시장에서도 1.2% 줄어든 420만1천407대를 판매하는 것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신형 K7과 RV 차종의 호조로 1.4% 증가세를 보이며 선방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임금단체협상 장기화에 따른 파업의 영향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1.5%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017년 전체 판매 목표를 486만49대로, 기아차는 302만217대로 설정, 올해 전체 판매 목표를 역대 최대치인 825만대로 계획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혜택, 신형 아반떼 출시, EQ900 출시 등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던 2015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가 줄었다"면서 "올해는 신형 그랜저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고, 새로운 차급인 소형 SUV와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신형 K7 신차 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 시장에서 신형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 모델의 판매 확대 및 친환경 SUV 니로의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3사, 내수 시장서 날았다

반면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 등 3사는 지난해 어려운 내수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앞세워 판매 성장세를 달성했다.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가 쌍두마차로 호실적을 이끈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 11만1천101대를 판매, 연간 목표였던 10만대를 11% 이상 초과한 성과를 냈다.

이같은 성적을 가능하게 한 SM6는 출시 이후 연간 5만대의 판매 목표량을 2달 여 앞두고 조기 달성하고, 자가용 승용차 1위에 오르는 등 흥행기록을 써내며 승승장구 했다.

한국GM은 중형 세단 '말리부'와 경차 시장 1위를 탈환한 '스파크', 소형 SUV '트랙스'의 선전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18만여대를 판매하며 출범 이래 최대 성과를 이끌어 냈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말리부는 지난해 총 3만6천58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23.8%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티볼리'의 힘으로 지난해 내수 판매 10만대를 돌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가 내수 10만대 달성에 성공한 것은 2003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티볼리 브랜드는 2015년 1월 출시 이후 23개월 만인 지난달 20일 쌍용차 역대 최단 기간 단일차종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한 바 있으며, 지난 12월에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 9천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대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2017년 자동차 내수 시장은 침체와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경영연구소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 전망을 전년 대비 3.5% 감소한 176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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