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전기자동차의 급속 충전방식이 중장기적으로 '콤보 1' 방식으로 통일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기차 충전 관련 KS 개정안'을 29일자로 예고 고시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가 순차적으로 개발되면서 제조사별로 다른 충전 방식을 적용, 국제표준(IEC)에는 5가지 급속 충전방식이 규정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이 중 ▲차데모 ▲A.C. 3상 ▲콤보 1 등 3가지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9핀 방식과 테슬라의 슈퍼차저, 유럽의 콤보 2 라는 방식의 전기차도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급속 충전방식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충전방식 통일화가 시급히 이뤄지지 않으면 전기차 소비자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속화 될 것이란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이 많지 않은 지금이 충전 방식 통일화의 적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충전 방식은 입력 전류의 파형에 따라 교류(AC)와 직류(DC) 방식으로 구분하고, 충전 시간에 따라 완속과 급속으로 나뉜다.
완속 충전방식은 미국, 일본, 한국이 공통적으로 5핀 방식으로 통일되어 있어 국내에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다. 다만 급속 충전방식은 차데모, A.C. 3상, 콤보 1 이라는 3가지 방식 중에서 자동차 및 충전기 제조사, 충전 사업자 등과 협의를 거쳐 '콤보 1' 방식으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국표원 측은 밝혔다.
국표원 관계자는 콤보 1 방식으로 통일된 배경에 대해 "급속과 완속 충전을 자동차 충전구 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고, 충전시간이 A.C. 3상보다 빠르고 충전용량도 크며, 차데모 방식에 비해 차량 정보 통신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자동차학회 표준으로 채택되어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표준 방식으로 자리잡아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KS 개정에 맞춰 자동차 제조사는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 모델부터 충전구를 '콤보 1'으로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표원측은 "기존의 '콤보 1'과 다른 방식의 전기차 사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멀티형 충전기를 당분간 보급해 나가도록 공용 충전기 보급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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