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새누리당 친박계가 오는 16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정우택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비박계 나경원 의원과 맞붙게 됐다.
정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룰 정책위의장 후보로 이현재 의원이 추천됐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원내대표 후보로 정 의원과 함께 김정훈, 홍문종 의원도 거론됐지만, 14일 정 의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정 의원은 충북도지사, 해양수산부 장관, 당 최고위원 등을 지낸 중진이다.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색채가 옅어 비박계의 반발이 크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친박계 정책위의장 후보인 이현재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관료를 거쳐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해 19대 국회로 등원, 새누리당 정책 입안에 앞장선 정책통이다.
이현재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우택 의원과 함께 출마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계와 비박계의 당내 세 대결을 넘어 차기 지도부 구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비박계가 원내대표직을 차지할 경우 친박계의 구심점은 급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박계의 정 의원이 이길 경우 비박계는 당내 개혁이 어렵다고 판단, 대규모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개시해 오후 5시께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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