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알파벳 산하 구글이 자율주행차 개발 부문을 자회사로 승격하고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비밀 프로젝트로 운영해왔던 자율주행차 개발 부문을 웨이모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분사한다.
웨이모는 지난해 합류한 존 크라프칙 전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책임자가 수장을 맡아 지휘한다.
구글은 그동안 자율주행차 개발을 사내 프로젝트로 추진해왔다. 하지만 우버를 비롯한 IT업체와 제너럴모터스, 포드차 등의 자동차 업체까지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어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분사를 추진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술회사를 표방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와 상생을 꾀하고 있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제조사보다 승차감 좋은 차를 만들기 어렵다"며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웨이모는 지난 5월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손잡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퍼시피카 미니밴에 탑재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웨이모는 이를 통해 빠르면 내년말 준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자동차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웨이모는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를 생활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처럼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루어졌던 IT업계와 자동차 업계의 자율주행차 개발이 공동체제로 전환돼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제네럴모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크루즈오토메이션을 인수했고 독일 자동차 빅3 다임러, BMW, 폭스바겐 등도 지난해 노키아의 디지털 지도 사업부문 '히어'를 인수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전자동 비상 브레이크,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 자동 경로유지 등과 같은 자율주행차 기술은 승용차나 SUV, 트럭 등에 채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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