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유튜브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의 오리지널 동영상들이 국내 정식 출시했음에도 여전히 재생이 되지 않아 이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레드 오리지널 시리즈는 당초 국내 출시에 앞서 국내 영상물 등급 분류 심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페이지에는 전세계 1위 유튜브 크리에이터 퓨디파이가 출연하는 '스케어 퓨디파이' 시리즈만 볼 수 있으며 다른 영상은 1편 미리보기만 할 수 있다. 그 외는 감상이 불가능하다.
유튜브측은 "국내 영상물 등급 심의가 현재 진행중에 있다"며 "제공할 수 있는 작품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의 있는 모든 동영상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볼 수 있지만 '유료'로 감상하게 되면 '비디오영상물'로 취급됨과 동시에 국내 등급 심의를 받아야 한다.
유튜브 레드에는 약 20~30여가지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올라와 있으며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서 모두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그러나 출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등급 분류 심의를 받지 않아 출시에 맞게 미리 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는 넷플릭스가 국내 출시를 시작할 당시와 대조적이다. 넷플릭스 역시 영상물 등급 심의 문제로 지속적인 논란이 된 바 있지만 국내 출시 전 일정 비중 이상의 작품은 국내 등급 심의를 마치고 나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영등위 등급 분류 심의는 빨리 끝나는 것도 아니어서 유튜브 레드 오리지널 시리즈가 언제 정상적으로 제공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영등위 관계자는 "작품의 등급 분류 심의 과정이나 여부는 기본적으로 알려드릴 수 없는 사안"이라며 "해당 업체측에 마케팅 여부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유튜브 레드는 글로벌 서비스와 달리 국내에서는 구글 뮤직과 유튜브 키즈도 빠진 채 출시된 터라 오리지널 시리즈 제공까지 차질을 빚으면 사실상 '유튜브 뮤직' 외에는 이렇다할 기능이 없는 셈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등급 심의를 다 받았음에도, 국내에서는 출시하고도 (오리지널 시리즈를)볼 수 없다는 것은 전적으로 유튜브가 국내 제도를 무시해서 생긴 일"이라며 "최소한 국내 출시에 맞게 일부 작품이라도 심의를 마치고 나서 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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