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을 오는 9일 출시한다.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높이기 위한 막판 공세다. 무기는 색상과 저장공간이다. 바디 전체가 피아노 건반처럼 매끄러운 검정 색상의 강화유리로 처리됐고 내부 저장공간은 128GB에 달한다. 출고가는 101만2천원이다.
현재 갤럭시노트7 교환율은 약 70% 수준이다. 무상교환·환불이 가능한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로, 남은 시간은 약 22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색상을 내놓은 이후 갤럭시노트7 교환율을 약 20%포인트 끌어올린 바 있기에 이번에도 같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연말까지 교환율이 얼마나 올라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제품 구매 요인이 블루코랄 색상 출시 당시에 비해 다소 떨어졌기 때문. 갤럭시노트7을 ▲삼성전자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통신비 7만원을 지원하는 혜택과 ▲갤럭시S7 시리즈로 교환해 1년동안 쓴 후 차기작(갤럭시S8·갤럭시노트8)으로 기기를 변경할 때 남은 1년치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혜택은 지난달 30일부로 끝난 상황이다.
◆아이폰7과 유사한 컬러마케팅…중장년층 선호도 높을 것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여태까지 ▲블랙오닉스 ▲실버티타늄 ▲화이트펄 ▲골드플래티넘 ▲핑크골드 ▲핑크블로썸 ▲블루코랄 등 일곱 가지 색상이 나왔다. 블랙펄 색상은 여덟 번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같은 검정색 계열의 갤럭시S7엣지 블랙오닉스는 테두리 부분이 은색으로 처리된 제품이었다"며 "블랙펄의 경우 테두리까지 모두 유광블랙 색상으로 처리해 보다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외관 상으로도 아이폰7 시리즈 제트블랙 색상과 상당히 유사하지만 내부 저장공간 또한 128GB로 같다. 갤럭시S7엣지의 경우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있기 때문에 용량을 200GB 추가 확장해 저장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시장조사업체 관계자는 "아이폰7 시리즈의 경우 하드웨어 측면에서 전작과 차별화된 부분이 부족했지만 블랙 색상을 중심으로한 컬러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며 "갤럭시S 브랜드는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충성심이 높고, 이들의 블랙 색상 선호도가 높기에 어느 정도 수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고가는 101만2천원이다. 갤럭시S7엣지 32GB 모델이 92만4천원, 64GB 모델이 96만8천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2GB당 4만4천원씩 오르는 셈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면 128GB 모델의 출고가는 101만2천원으로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외관을 바꾸고 저장용량을 높였다 해도 올해 상반기 출시된 구형 제품이기에 100만원이 넘는 출고가는 과한 수준"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아직 제품 공급량 미미…"제품 구매는 다음 주부터 원활"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은 오는 9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시판될 예정이지만,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7일부터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화문 지역의 일부 휴대폰판매점에서도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의 판매용 물량이 소량 입고돼 있었다. 그러나 매장 관계자들은 "전시용으로 입고된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을) 뜯어서 보여줄 수 없다"며 "전시용 물건은 주말 전까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7엣지 블랙펄의 경우 현재 판매용 재고가 소량만 수급되고 있어서 매장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다음 주부터 제품을 원활히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S7엣지 블랙펄에 대한 이동통신 3사의 최대 공시지원금은 월 11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 30만원 ▲KT 33만원 ▲LG유플러스 28만8천원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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