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본회의 표결 시 자유투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안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게 옳다. 찬성을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표결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이 엄중한 시기에 집권당 국회의원들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점쳤다. 그는 "어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모여 긍정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사실이지만, 비박계 의원 전원이 그 결정에 구속되는 건 아니고 이번 주 대통령이 또 어떤 담화를 내놓을지 몰라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비박계가 찬성 표결을 전제로 탄핵안의 일부 문안 수정을 요구할 경우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야3당 합의로 탄핵안에 적시한 탄핵 사유 중 '세월호 7시간' 의혹 등 민감한 항목을 삭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추진준비단장인 이춘석 의원이 그런 계획을 갖고 있는데 아직 비박계에서 명시적인 요구가 없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수정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지만, 표결을 앞두고 제안이 오면 유연하게 대응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는 탄핵안 가결에만 집중할 것"이라며 "탄핵 전에는 어떤 여야 협상도 없다. 탄핵안 가결 이후 국회 차원에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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