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 거취에 대한 '4월퇴진-6월대선' 로드맵이 당론으로 채택된 것과 관련, "당의 입장에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7일까지 여야 협상에 진척이 없을 경우 오는 9일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비상시국위 간사 격인 황영철 의원은 1일 오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여야 협상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여야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대통령도 의총에서 있던 논의들에 대해 고민하고 입장을 조속히 밝혀달라"고 언급했다.
황 의원은 대통령 탄핵안 처리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는데 아무런 상황변화가 없고 대통령도 아무런 메시지를 전달해 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9일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며 "다만 여야 협상이 진척이 안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입장을 정리해오면 그때는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협상은 7일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도 정리하고 입장을 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상시국위는 조속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황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조속히 선출되는 것이 여야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이정현 대표가 할 수 없는 일을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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