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환경단체의 생활화학제품 전성분 공개요구에 롯데마트가 2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PB제품 성분을 공개하면서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은 기업에 대한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이날 롯데쇼핑에 대한 항의 기자회견를 잡으며 압박하자 롯데마트는 자사 PB제품에 대한 성분을 공개했다.
롯데마트의 공개로 전성분을 공개했거나 약속한 기업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쇼핑(PB제품), 애경산업, 다이소아성산업, 헨켈홈케어코리아, 산도깨비, 클라나드 등 7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홈플러스, 이마트, 코스트코 코리아, GS리테일 등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중 최초 롯데마트의 공개로 인해 미공개 기업들은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환경운동연합 정미란 생활환경TF팀장은 "현재까지 무응답인 업체들에 다시 한 번 전성분을 공개해 줄 것을 재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전성분을 공개할 때까지 캠페인, 기자회견, 항의방문 등을 통해 재차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업의 자발적인 공개와 약속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적으로 '전성분 표시제'와 '전성분 및 함량 등록의무제'를 도입하도록 정부와 국회를 압박하는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환경운동연합은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막겠다는 취지로 지난 7월 이후 시민을 대신해 생활화학제품의 성분과 안전성을 묻는 '생활화학제품 팩트체크' 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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