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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J2'로 인도 시장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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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J 시리즈 분기당 4천만대 판매…규모의 경제 나타나"

[강민경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J2' 등의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8%, 전년동기보다는 9.7% 증가한 수치다.

IDC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데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삼성전자의 선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종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J2(2016년형)다.

갤럭시J2는 165달러짜리 저가형 4G 스마트폰이다. 인도에는 지난 7월 출시됐다. 5인치 HD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800만화소 후면카메라와 500만화소 전면카메라, 2천6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갤럭시J 시리즈는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가격적으로 접근성이 우수한 200달러 이하의 제품이 많다"며 "해당 시리즈는 올해부터 분기당 4천만대 이상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동일 가격대의 삼성전자 모델이 경쟁업체 대비 하드웨어 사양이 한참 열위에 있었지만, 현재는 유사한 사양의 제품으로 경쟁 중"이라며 "브랜드파워가 좋은 삼성전자의 저가형 모델이 (개도국) 소비자에게 어필이 가능하다"고 풀이했다.

IDC는 올해 3분기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3천230만대로 집계했다. 직전 분기 대비 17.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성장한 수치다.

카틱 제이 인도IDC 선임연구원은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격히 성장한 이유는 ▲전통 축제 기간(디왈리)을 겨냥한 제조사들의 물량 장전 ▲대규모 온라인 할인판매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10월에는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어서 제품을 예정보다 일찍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레노버(모토로라 포함)가 이번 분기 9.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인도 업체 마이크로맥스가 7.5%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레노버에게 내줬다. 샤오미는 온라인 위주의 판매 전략과 단순한 제품군으로 4위를 차지하며 5위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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