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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제이앤티씨 "3D 커버글래스 첫 상용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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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서블 OLED 시장 확대로 3D 글래스커버 수요↑"

[윤지혜기자] "제이앤티씨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최신 트렌트에 꼭 맞는 아이템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을 제외하고 3D 커버글래스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기업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 제이앤티씨의 황지호 사업총괄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 및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1996년 설립된 제이앤티씨는 커넥터와 커버글래스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청도와 베트남 비나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도금업체인 코메트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제이앤티씨의 최대주주인 제이앤티 그룹은 모회사인 자동화설비업체 진우엔지니어링(JNTE)과 ▲제이앤티씨 ▲연료전지생산업체 제이엔티지(JNTG) ▲부품용 필름을 생산하는 제이앤티에스(JNTS)로 구성됐다.

황 사장은 "그룹 내 연구개발(R&D) 조직 간 시너지가 크다"며 "예컨대 제이앤티씨에서 제품 생산 시 필요한 요소기술과 생산기술을 진우엔지니어링과 공유하면 관련 자동화 설비를 자체 독자기술로 제작해 공급해주기 때문에 설비 투자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앤티씨는 커넥터 사업을 시작해 2001년 삼성전자 파트너사로 인증 받은 후 급격한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08년 글래스 사업에 진출해 세계 최초로 3D 커버글래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설립 후 20년 연속 흑자경영을 이어왔으며 2013년부터는 연평균 13.3%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커넥터·3D 커버글래스 쌍끌이 전략에 힘입어 매출 UP

제이앤티씨의 주력 제품은 3D 커버글래스와 모바일용 커넥터다. 지난해 기준으로 커버글래스는 전체 매출액의 64.91%를, 커넥터는 35.08%를 차지하고 있다.

커버글래스란 스마트폰 전면에 부착되는 강화유리로 디스플레이 액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제이앤티씨는 커버글래스 한쪽 측면을 곡면으로 제작한 '1-밴디드 3D 커버글래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에 적용한 바 있다. 상하좌우가 모두 곡면 처리된 '4-밴디드 글래스'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커버글래스 분야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지난 3년간 매출이 236.8%가량 증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그려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황 사장은 "대부분 중국업체들이 커버글래스 마켓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주로 2D 시장"이라며 "제이앤티씨가 생산하는 3D 커버글래스의 경우 금형디자인·합지 등 2D에는 없는 공정들이 필요해 중국 업체들과의 최소 3~5년 이상의 기술 격차가 난다"고 설명했다.

커넥터란 전자제품 속 서로 다른 두 개의 전자부품을 연결해 하나의 기능으로 통합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방수·고속 등 고기능성 커넥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제이앤티씨는 스마트폰 방수커넥터, C타입 커넥터, 하이브리드 카드소켓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커넥터 부문에 전공정 자동화 생산라인 시스템을 도입해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높였다. 모듈화된 시스템 덕분에 커넥터 제품의 물리적인 스펙이 바뀌었을 때도 일부 라인만 변경하는 등 적은 비용으로 신제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사장은 "예전엔 중국 청도 공장에서 커넥터를 생산했으나 완전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모든 생산설비를 한국으로 가져왔다"며 "한국에서 100% 생산에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 대응력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차량·IT기기용 디스플레이 커버윈도우로 제품영역 확대

제이앤티씨는 플렉서블(휘어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이 성장하면서 3D 커버글래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커넥터 시장 역시 연평균 7.2%씩 성장해 2020년에는 4조8천억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고기능·고사양 커넥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처럼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제이앤티씨는 베트남 공장을 설립했다. 국내와 중국 대비 인건비가 싸고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데다 삼성전자의 세트 조립기지가 베트남으로 이동해 보다 효율적인 물류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공장은 내년 1분기부터 월 500만개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제이앤티씨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보호용 커버윈도 사업도 추진할 전망이다. 인포테이먼트 수요가 늘면서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나 계기판,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적용이 늘고 있는 만큼, 이를 보호하는 커버 윈도를 제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이 밖에도 폴더블·롤러블을 적용한 IT 기기로 제품 영역을 넓히는 등 고부가가치 라인업을 확대해 삼성디스플레이(70.50%)와 삼성전자(10%)에 치중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것과 관련해 황 사장은 "110억 규모의 방수·C타입 커넥터를 공급했으나 삼성에서 손해를 보전해주겠다고 해 궁극적인 손실은 없었다"며 "3D 커버글래스는 납품하려는 과정에서 단종 이슈가 발생해 손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제이앤티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천135억원, 영업이익 115억원, 당기순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제이앤티씨는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3·24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1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 밴드는 7천500~8천500원으로 공모자금은 설비투자에 317억원, 단기차입금 상환에 12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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