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나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최순실 파문과 관련, "내일(12일) 집회 이후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을 못 내릴 경우 지체 없이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최순실 게이트' 등 진상규명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각 당의 당론을 모으고 여야 3당의 양심 있는 의원들이 탄핵안을 추진하자"며 "혹자는 역풍을 우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국민 의사에 역행한 폭거였지만 박 대통령 탄핵은 헌법유린자에 대한 당연한 절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에는 정상적인 권력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은 4년 간 기자회견 한 번 안했고, 장관 18명 중 어떤 장관도 대통령과 독대한 사람이 없다. 심지어 대통령의 개인 참모인 정무수석, 외교안보수석까지 대통령과 독대한 적 없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이렇게 하고도 국정운영이 가능했는지 최순실 사건을 보면서 의문이 풀린다. 대통령 뒤에 비선 정부, 비밀 정부가 존재했던 셈"이라며 "박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하고 국회에서 과도내각을 구성, 조기 대선을 실시하는 게 박 대통령이 국민과 국가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결정 등도 언급하며 "모든 수수께끼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대입해 보면 모든 게 다 풀린다. 이것만으로도 박 대통령은 탄핵의 명명백백한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특정 정치세력이 탄핵에 역행하면 소멸할 것"이라며 "국회가 역사의 용광로가 돼야 한다. 분출하는 국민의 열망을 만들어 국회가 새로운 변화를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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