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CJ헬로비전의 3분기 영업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줄었다.
다만 케이블방송가입자 및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이 반등하는 등 M&A 무산 및 영업차질 등 여파에서 벗어나 빠른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헬로비전(공동대표 김진석, 변동식)은 올해 3분기 매출 2천803억원, 영업이익 238억원, 당기순이익 16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3%, 23.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3%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영업이익은 1.4% 감소에 그쳤다. 당기순익은 차입금 감소로 이자비용이 줄면서 10.6% 증가했다. 또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87.2%로 지난 연말 대비 23.1%p 개선됐다.
◆가입자 ARPU 반등 "정상화 속도"
3분기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에 소폭 증가한 409만6천명을 기록했다. 핵심 수익지표인 방송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8천029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M&A를 전후로 빚어진 영업차질 및 무산에 따른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3분기 디지털케이블방송 가입자는 260만1천명으로 전분기 대비 2만명, 전년대비 6만9천명 증가했다. 디지털케이블방송 ARPU는 1만558원으로 전분기 보다 141원 상승했다. 9월말 현재 CJ헬로비전의 디지털 전환율은 64%다.
CJ헬로비전은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발 빠른 영업 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케이블방송 가입자와 방송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인 헬로모바일 사업부문도 인수합병 추진으로 위축됐던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가입자 감소폭이 크게 둔화됐다.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가입자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된 만큼 4분기에는 가입자가 순증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LTE 서비스 가입자 비중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9월말 기준 82만 3천명의 가입자 중 46%가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3분기 헬로모바일 ARPU는 지난 8월 출시한 초저가 유심요금제가 인기를 끌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2만2천26원을 기록했다.
경영 정상화를 추진중인 CJ헬로비전은 향후 ▲방송 및 알뜰폰 사업 경쟁력 강화 ▲N스크린(OTT) 서비스 확대 ▲데이터 기반의 방송 서비스 제공 ▲신수종 사업 진출을 통해 유료방송과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매년 반복되는 지상파 재송신료 및 홈쇼핑송출수수료 협상 등 변수가 있지만 기업 경영 활동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나 기술 개발(R&D)로 경쟁력을 강화, 4분기에도 방송 가입자와 ARPU 반등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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