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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에 차기주자 구도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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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러브콜 潘 하락, '대통령 퇴진' 외친 이재명 약진

[채송무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휘몰아치면서 차기 대선구도도 출렁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18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31일~11월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주자들의 지지율이 요동쳤다.

친박계의 러브콜을 받았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지지율 하락과 함께 차기주자 1위 자리를 내줬고, 대통령 퇴진을 가장 먼저 요구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9%로 1위로 올라섰고, 선두를 유지했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지난주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16.5%로 내려앉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0.3%이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 대비 3.8%포인트나 오른 9.7%로 안 전 대표를 바짝 쫒았다.

정당 지지율도 큰 변화를 겪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지지율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지난 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한 20.7%로 2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1위인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3%포인트 오르면서 33.5%로 정당 지지율 1위였다. 국민의당 역시 반사이익으로 지지율 상승을 겪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16.7%로 새누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불과 4%포인트 밖에 나지 않았다. 정의당은 0.9%포인트 오른 5.4%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따라 각 대선주자나 정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공식 요구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철수 전 대표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 퇴진을 공식 요청했다. 이들은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채택하자는 주장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온건한 우리 당을 강경으로 몰아낸다면 우리도 그 길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그다음에 유무선 RDD, ARS 방식 혼용으로 유선 8, 무선2의 비율이었다.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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