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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에 朴 대통령 지지율 또 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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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의혹에 26일 17.5%, 이택수 "YS 때와 비슷한 곡선"

[채송무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라는 메가톤급 악재를 만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4일~26일까지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21.2%로 20%대 초반을 기록했다.

이 역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지만 속내로 들어가면 문제는 더 심각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다뤄진 24일 이후 25일 지지율은 22.7%였고, 26일 지지율이 17.5%로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진 것이다.

심지어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32.7%로 하락했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10%대로 지지율이 떨어졌고, 광주전라는 한 자릿수인 8.2%를 기록했다.

연령대로 보면 더 심각하다. 20대가 2.4%로 100명 중에 2명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0대도 7.3%, 40대가 12.3%, 대통령의 주 지지층이었던 50대의 23.6%, 60대의 35.7%였다.

더욱이 최순실 의혹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같은 지지율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이 5년차 때 한 자릿수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며 "지금 YS때 지지율과 지금 (박근혜 대통령) 마지막 해의 지지율이 비슷한 곡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역시 타격을 입고 더불어민주당에게 정당 지지도 1위 자리를 내줬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3.1% 포인트 하락한 26.5%였다. 민주당이 전주 대비 1.3%포인트 올라 30.5%로 새누리당을 따돌리고 정당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당도 1.4%포인트 오른 14.4%였다. 정의당은 0.5%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대선주자 순위도 새누리당 주자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대선주자 순위 1위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0.7%포인트 하락한 21.5%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19.7%로 1,2위의 격차가 1.8%포인트 밖에 안되는 오차 범위 내 접전세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0.7%포인트 오른 10%로 3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6.3%로 4위, 이재명 성남시장이 5.7%로 5위였고, 안희정 충남지사가 4.7%로 6위였다. 차기 주자 순위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상위권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해당 조사는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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