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최근 커넥티드 기기에 대한 해킹공격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국 정부가 자동차 업계에도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4일(현지시간) 자동차 업계의 사이버 보안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의무조항이 아닌 권고사항이지만 앞으로 자동차 업계 기술 로드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와 소비자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해킹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자동차 업계에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이미 사이버 보안 위협에 관한 정보를 전문기관들과 공유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
사이버 보안 위협과 대처방안에 대한 전문연구 기관인 AUTO-ISAC가 제안한 자동차 전자 데이터시스템의 외부 통신망으로부터 완전 차단하는 방안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을 검토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크라이슬러 지프 체로키 모델이 원격 해킹에 무방비 노출되면서 해킹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경우 해킹 가능성이 불거진 이후 지난해 7월 차량 전자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140만대를 리콜했다. BMW와 테슬라도 데이터 보안의 취약점을 수정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은 자동차 사이버 보안시스템이 해킹 공격에 노출됐을 경우 자동차 시스템을 테스트해 그 결과를 문서화하고 위험성을 알리도록 권고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자동차 보안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자동차 컴퓨터시스템에 보안칩을 탑재해 원격 해킹을 차단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경우 자체 기술이 없는 업체는 부품 원가 상승으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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