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미국 통신사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해 거대 미디어 공룡이 탄생할 전망이다.
AT&T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를 한주당 107.50달러, 총 854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통신사업이 성장 정체기에 빠져 영화나 TV, 뉴스 등으로 콘텐츠 영역을 확대해 미디어 사업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AT&T의 타임워너 인수는 독일 제약업체 바이엘의 미국 종자회사 몬산토 인수금액(660억달러)을 뛰어 넘는 올해 최대규모다.
지난해 매출 기준 통신사업에서 1천468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AT&T와 미디어 부문에서 281억달러 매출을 기록한 타임워너의 합병으로 총 매출 1천749억달러 규모의 거대 미디어 회사가 탄생한다.
AT&T는 타임워너 인수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다양한 기기로 타임워너 콘텐츠를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임워너는 프리미엄 케이블 채널인 HBO와 CNN뉴스,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AT&T는 지난해 위성방송 사업자 디렉TV를 인수해 이 서비스망을 통해 HBO와 CNN 등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서비스할 경우 콘텐츠 서비스 부문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사의 합병은 강도높은 규제기관의 심사를 거쳐야 해 최종 성사 여부가 확실치 않다. 특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고 힐러리 민주당 후보도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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