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성수 "혁신센터 홈피제작, 차은택 회사에 몰아 줘"

[조석근기자]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차은택씨가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재직 시절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홈페이지 구축을 자신의 측근이 운영하는 회사로 몰아줬다는 주장이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수(사진) 의원은 14일 미래부 종합감사에서 "차씨가 전국 17개 혁신센터의 홈페이지 구축 업무를 사실상 본인의 회사인 것으로 알려진 유라이크 커뮤니케이션즈로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회사의 사장 김홍탁씨는 차씨의 측근으로 문제의 미르재단 사무실을 계약한 사람"이라며 "혁신센터마다 (홈피 구축비용) 2천만원을 내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문제는 이 회사가 홈페이지 제작 능력이 없어 결국 다른 회사로 (홈피 작업을) 넘겼다"며 "(홈피 구축작업) 계약 이행을 못하면 패널티라도 물어야 하는데 그런 조항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라이크 커뮤니케이션즈는 계약금 1천600만원만 받고 결국 먹튀한 셈"이라며 "창조경제혁신센터든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이든 절차가 투명하지 않고 이상하니까 의심을 받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유라이크 커뮤니케이션즈가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유지보수를 다른 회사로 넘긴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