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기자] 수요예측 불발로 상장을 연기했던 두산밥캣이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다시 시작한다.
두산밥캣의 최대주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다음달 3·4일 수요예측, 8·9일 일반공모를 거쳐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물량은 3천2만8천180주로 종전 49%에서 30%로 줄었으며, 희망 공모가도 2만9천원~3만3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모자금도 대폭 줄었다. 당초 두산밥캣은 역대 2위 수준인 2조5천억원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재 희망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는 약 3천900억~4천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물량은 외부투자자가 실질적으로 보유한 지분 16.5% 전량과 두산 지분 13.5%로 구성된다. 당초 외부투자자 지분은 21.6%였으나 일부에 대해 바이백(buyback)이 이뤄져 지분율이 낮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두산에 유입되는 자금까지 더하면 재무개선 효과는 총 1조원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공모에서 제외한 잔여 지분은 두산밥캣 상장 이후 자금 조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재무여력이 커진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측은 "올 상반기 공작기계사업 부문 매각 성과와 사업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안정적 자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이번 IPO가 더해져 내년까지 도래하는 시장성 차입금 상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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