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여권 대선잠룡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국회차원에서 논의하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사드 배치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가 3개월 전만 해도 사드를 반대하던 입장에서 북핵의 심각한 위협을 인식하고 다소 변화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는 것은 모순된 주장"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9일 "정부가 동맹국인 미국과의 합의를 번복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를 감안해 박근혜 대통령께 제안한다"면서 "배치가 다소 늦춰진다고 해서 대세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소요예산 편성을 위해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 의원은 "북한은 5차 핵실험에 이어 SLBM까지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 소형화된 핵탄두를 실은 북한의 미사일이 언제든지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며 "진보, 보수 정권을 막론하고 북핵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사드배치의 잠정 중단을 주장하고 외교적 노력을 강조한 것은 박근혜 정부 임기 내의 사드배치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라며 "문 전대표가 진정으로 국가안보를 걱정한다면 애매한 입장으로 사드배치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사드배치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성숙된 자세를 보여달라"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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