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SK텔레콤이 외국인을 유치하는 판매점에 더 많은 판매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일부 판매점 사례를 왜곡한 것으로 본사 정책과 무관한다고 반박했다.
23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SKT 판매점의 내외국인 고객 대상 판매수수료 단가표(9월3일기준)'를 인용, SK텔레콤이 외국인고객에 국내 고객 대비 약 2배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의원실에서 입수, 공개한 외국인 대상 판매수수료 단가표를 보면, 갤럭시S7·S7 엣지, 아이폰6S, G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갤럭시 와이드, 그랜드맥스, K10, X캠, IM-100 등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신규가입은 3배 이상, 번호이동은 2배 이상 국내 소비자보다 많은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주력 요금제인 밴드59와 글로벌팩62를 기준으로 갤럭시S7의 경우 국내고객에는 26만원, 외국인 고객에는 50만원을 지급해 24만원의 차이를 보였다는 것.
또 아이폰6S의 경우 국내 고객 19만원, 외국인 고객 45만원, 갤럭시노트5는 국내 고객 21만원, 외국인 고객 46만원으로 각각 26만원과 25만원의 장려금이 더 지급됐다는 주장이다.
판매장려금은 이동전화 유통점이 가입자를 유치할 때 이통사로부터 받는 돈이다. 그러나 특정 가입 유형에 과도한 장려금을 지급할 경우, 통상 유통망을 통해 불법지원금 형태로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어 방통위가 단속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판매점에 외국어 전담 직원이나 홍보물 등 탓에 일부 비용을 추가로 지원하긴 하지만, 현저한 차별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이 조사가 같은 매장에서 이뤄져서 실제 내외국민 차별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외국인을 주로 유치하는 판매점엔 외국어를 잘하는 직원이나 홍보물 제작 등 때문에 장려금을 3만~6만원 정도 더 주는게 관행"며 "이번 사례는 일부 판매점의 사례일 뿐 본사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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