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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준 틸론 대표 "올해 매출 120억, SW업계 다윗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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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점 해외 진출, 핀테크·전자문서 등 다각화 '박차'

[성지은기자] "틸론은 올해 매출 120억원을 첫 돌파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지난 2일 기자와 만난 최백준 틸론 대표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회사의 성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틸론은 클라우드 및 가상화 전문 기업이다. 서버 안에 가상의 데스크톱을 만들어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데스크톱을 열어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이 회사의 핵심이며, 가상화 데스크톱(VDI) 솔루션 '디스테이션(Dstation)'이 주력 제품이다.

틸론은 가상화 솔루션 분야에서 VM웨어, 시트릭스와 같은 거대 글로벌 기업, 즉 '골리앗'과 경쟁하며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15년간 소프트웨어(SW)에 매진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했고, 그 결과 기술력에 있어 골리앗에 뒤지지 않는 작지만 강한 '다윗'이 됐다고 자부한다. SW업계 다윗은 그의 목표이기도 하다.

"틸론 행사명 데이브 데이(DAVE DAY)를 올해 데이비드 데이(DAVID DAY)로 바꿨는데요. 성장한 틸론을 소개하기 위해 성경 속 '다윗'의 어렸을 적 이름을 뜻하는 데이브를 성인 이름 데이비드로 바꿨습니다."

최근엔 VDI 및 서버 기반 컴퓨팅(SBC) 제품의 성능 테스트 도구 업체인 로그인 VSI(Login VSI)가 진행한 테스트에서 두 글로벌 경쟁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틸론은 국내 클라우드 대표 기업으로 VM웨어, 시트릭스 등의 글로벌 벤더들과 경쟁했을 때, 기술력에 있어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며 "지난 2001년부터 SW에 매진했고, 그 결과 가상화 관련 특허 기술을 다수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이나 금융권에서는 가상화로 망을 분리해 보안을 높이려는 데 관심이 많은데, 최근 틸론의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높아 1주일에 3~4개씩 사업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다"면서 "보수적으로 전망했을 때, 올해 처음으로 연 매출 12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서 SW로 돈 버는 기업…일본 등 전 세계로 확대"

틸론은 앞으로 사업의 무대를 전 세계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백준 대표는 "해외서 SW로 돈 버는 회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틸론은 올해 일본을 구심점 삼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 일본에서는 올해 1월부터 사회보장과 세금 제도의 효율성을 위해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마이넘버' 제도를 시행하는데, 마이넘버에 대한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화로 망을 분리하는 솔루션에 수요가 늘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망분리라고 부르는 '보안 가상화' 사업이 일본에서 대규모로 진행돼 사업 기회가 높다"면서 "틸론은 디스테이션을 주력 삼고, 이 분야에서 가진 강점을 활용해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틸론은 SW 시장의 규모가 큰 일본에서 터를 잡은 뒤, 이를 기반 삼아 다양한 국가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가 일본 다음으로 꼽는 타깃은 베트남이다.

그는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에게 이미 틸론의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 공급할 것"이라면서 "아울러 베트남 현지 시장도 함께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30대 미만의 인구가 전체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굉장히 젊은 국가고, 그 덕분에 IT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빠르다"면서 "베트남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고, 일본 지사 이후 다음 지사로 베트남을 생각하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핵심 SW 기술 활용, 핀테크·전자문서 등 사업 다각화"

올해 틸론은 주력 무대를 해외로 확장할 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도 넓힌다. 핀테크, 페이퍼리스(PPR) 등을 신규 사업으로 해 사업을 다각화한다.

틸론은 올 초 핀테크와 PPR을 겨냥해 개발된 '에프스테이션(Fstation)'과 '티스테이션(Tstation)'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에프스테이션은 전자계약을 위한 PDF 기반 전자문서 솔루션이며, 티스테이션은 문서 표준화를 위한 PDF 변환 솔루션이다.

일부에서는 사업 다각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나 "핵심이 되는 SW 기술은 어느 분야에 적용되든 골격은 같다"면서 "가상화 솔루션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또 다른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이며, 핀테크와 전자문서에도 가상화 기술이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SW에 끝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순수 SW를 가지고 승부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이 목표를 이룬 뒤, 미국의 회사들처럼 SW만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성공하는 선례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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