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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년 4개월이나 남았는데…벌써 정계개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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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통합론, 플랫폼 정당론 등 김종인·손학규에 눈길

[채송무기자] 여야의 내년 대선을 관리할 지도 체제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정치권에서는 제 3지대 정계개편 논의가 벌써부터 시작되는 모습이다.

여야는 지난 총선을 통해 확립된 주류 우위의 구조가 더욱 공고화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일색의 지도부가 구성됐고,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진행된 시도당위원장을 주류 측이 독식해 전당대회에서도 주류 후보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나오고 있는 제3지대 정계개편론은 이 때문이다. 여야에서 각자 패권주의 논란을 일으켰던 친박과 친문계가 당을 독식할 경우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이 사실상 한 계파를 대표하는 후보를 추대하는 과정으로 사실상 굳혀지면서 이들과 다른 민심을 대변하는 흐름이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대선이 아직 1년 4개월여 남았지만, 벌써 여당의 비박 세력과 더민주의 비문계, 국민의당이 모이는 제3지대 통합론, 비문계와 국민의당이 합치는 플랫폼 정당론 등 정계개편론이 거론되고 있다.

정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정계 복귀 가능성이 큰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야권인사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김 대표는 26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사회가 조화로운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경제 문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대선)룰이 공정해져야 하는데 한쪽 세력이 너무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해서 현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방지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한 계파 쪽으로 힘이 쏠리게 되면 다른 축에서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내에서야 균형을 잡기가 어렵지 않나고 본다"며 "당이라는 것이 한 세력이 지나치게 주도를 해버리면 거기에서 균형을 잡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민주화를 위한 정권 교체 행보에 나서겠다는 것이어서 이후 김 대표가 비문재인 계 쪽에서 무게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때에 따라서는 당에 구대받지 않는 행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정계복귀 후의 행보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높아지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 경선 룰로 인해 패배했던 전초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손 전 고문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27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만나는 등 행보를 넓히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3지대 통합론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과거 많은 시도에도 제3 정당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등 주류 세력을 제외한 정계개편이 실제로 안정화에 이르는 것은 쉽지 않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지지층이 총결집하는 상황에서 여야 비주류들이 다른 행보를 택할지도 미지수다.

새누리당 비주류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비노니 비박이니, 비문이니 하는 정치적 그룹들은 그 당에서 주류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우리끼리 모여서 주류 노릇을 해보자는 형태의 이합집산이 바람직한 정계개편인지 높은 가능성을 보여하고 싶지는 않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27일 더민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여야는 본격적인 대선 중심 경쟁에 들어서게 된다. 벌써부터 논의되는 정계개편 움직임이 현실화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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