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웅기자] 국회 정보위원장이자 경북 김천 지역구를 둔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정보위원장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면 국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사드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성주사드배치철회투쟁위원회는 지난 21일 성산포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 사드를 배치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다. 제3의 후보지로 성주 롯데골프장이 유력해지자 인근의 김천 시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후 이 의원은 "사드 배치를 원점 재검토한 뒤 비공개 속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사드 찬성론자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정작 자신의 지역구가 거론되자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 제 발언에 오해가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며 "그동안 사드를 찬성했는데 갑자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는 내용이 보도돼 국가안보를 생각하는 국민이 실망할까 두렵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4일 김천운동장에서 열린 대규모 반대집회에 부득이하게 참석해 저는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주장했다가 주민으로부터 야유와 물병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에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하는 데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역구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사드를 반대하면 당연히 정보위원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께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도록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데 최일선에서 일하겠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