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오는 9월 웨어러블 시장에서 정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먼저 삼성전자는 오는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새 웨어러블 기기를 발표한다는 내용의 초청장을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16일 배포했다. 제품 공개 시점은 한국시각으로 9월 1일 오전 1시다.
이날 공개되는 제품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의 후속작 '기어S3'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오는 9월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전시된다.
초청장에는 제품에 대한 티저 이미지가 나타나 있다. 파란색 테두리의 원이 그려져 있다. 그 안에 있는 시침과 분침은 제품이 공개되는 현지 시각인 6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다. 8시 방향에 있는 푸른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삼성전자가 여기서 내세운 티저 슬로건은 '3에 대해 말해 보자(Talk about 3)'다. 이미지 하단에는 이 제품이 기어(Gear) 시리즈임이 명시돼 있다. 이는 기어 시리즈의 세 번째 제품임을 나타낸다.
삼성전자 모바일 전문 외신 샘모바일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전작 기어S2처럼 돌릴 수 있는 원형 베젤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클래식, 스포츠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 전작과 달리, 이 제품은 세 가지 모델(▲기어S3 클래식 ▲기어S3 프론티어 ▲기어S3 익스플로러)로 나온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 타이젠(Tizen)을 탑재하고,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지원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외에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속도계, 기압계, 고도계 등 야외 레저 활동에 적합한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2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2' 또한 발표 대기 중이다. 이 제품은 오는 9월 7일 애플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7과 함께 공개될 전망이다.
이 제품에는 지난 6월 애플이 주최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된 차세대 스마트워치 OS '워치OS3'가 탑재된다. 워치OS3는 앱 실행 속도가 더 빨라져 사용자가 애플워치를 더욱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앱 실행 속도는 기존 OS보다 7배 빨라졌다.
또한 워치OS3는 외부개발자가 만든 앱이나 자체 내장된 앱에 메모리를 할당해 특정 앱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도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은 밍치 궈 KGI증권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새 애플워치는 모양과 크기 면에서 1세대 애플워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칩셋의 구동 속도가 빨라지고, 위치정보를 처리하는 기압계와 GPS 라디오가 내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스마트워치의 한계라고 지적됐던 배터리 성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와 IP68등급의 방진방수기능 등이 지원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애플워치 220만대를 출하하며 1위(5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기어S 시리즈(기어S·기어S2)를 60만대 출하, 14%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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