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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계열 부품사, 아이폰7 출시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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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카메라·반도체' 공급에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

[양태훈기자] 애플이 다음 달 '아이폰7 시리즈'를 공개, 본격적인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섬에 따라 올 상반기 수익성 부진을 기록했던 삼성·LG 계열 주요 부품사가 하반기 '애플효과'를 볼 전망이다.

이는 그간 애플이 제품명에 '숫자'가 바뀌는 모델에서 큰 하드웨어 변화를 시도해 시장의 호평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를 4.7인치 크기의 '아이폰7'과 5.5인치 크기의 '아이폰7 플러스'로 구분, 이미지합성이 가능한 '듀얼카메라'와 3GB 이상의 램(RAM)·3차원(3D) 낸드플래시 기반의 저장장치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이폰7 및 아이폰7 플러스의 디스플레이 공급은 LG디스플레이가 담당, 광시야각이 강점인 '인 플레인 스위칭(IPS)'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채용된다.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용 디스플레이로 전작인 아이폰6s 시리즈보다 향상된 해상도(풀HD, QHD)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예정인 만큼 LG디스플레이의 수익이 확대될 예정이다.

후면 카메라는 LG이노텍이 1천2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를 공급할 전망이다.

듀얼카메라는 두 개의 이미지 센서와 렌즈를 탑재, 단일 카메라 대비 빛을 받아들이는 이미지 센서의 전체 면적을 넓혀 향상된 화질을 제공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카메라 모듈의 센서와 렌즈가 두 개로 증가하는 덕에 LG이노텍은 상반기 LG전자의 'G5' 부진으로 악화된 카메라모듈 사업 부문의 수익성을 크게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앞서 이스라엘 카메라 업체 '링스'를 인수, 관련 기술을 개발해 온 만큼 저조도 환경에서의 향상된 촬영성능과 위상차를 이용한 3D 이미지 구현 등 차별화된 카메라 사용자경험(UX)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램 및 저장장치와 관련해서는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듀얼카메라 적용에 따른 데이터 증가에 대비해 램은 3GB로, 저장장치 용량은 256GB까지 확대했기 때문.

특히, 삼성전자는 애플향 저장장치에 자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3D 낸드플래시(V낸드) 기술 기반의 제품을 공급하는 덕에 하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대면적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6은 흥행에 성공, 이후 아이폰6s에서는 큰 변화가 없어 추가 구매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며, "(올해) 아이폰 판매가 저조해 전망이 좋다고 볼 수 없지만 듀얼카메라 탑재 등으로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 향상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최근 애플이 아이폰7 시리즈 출시효과로 내년 당초 전망보다 7% 늘어난 약 2억700만대의 아이폰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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