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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절벽에 노조 파업까지…8월 車업계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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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도입도 지연…'힘겨운 여름나기'

[이영은기자] 8월 자동차 업계가 내수 절벽에 노조 파업까지 전개되면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반기 구원의 손길이 될 줄 알았던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도입도 늦어지면서 당분간 힘겹게 '보릿고개'를 넘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시장 모두 '판매 절벽'을 경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후폭풍에 7월 들어 판매량이 급감했고, 완성차 업계의 경우 임단협 과정에서 벌어지는 부분 파업으로 생산량도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와 수출, 생산은 모두 10% 이상 감소했다. 수입차 역시 7월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5% 급감했다.

8월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이렇다할 신차도 없고, 현대·기아차의 경우 노조가 부분 파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반기 자동차 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됐던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도입이 9월 이후로 연기된 점도 시름이 깊어지는 원인이다.

정부는 지난 6월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구매한 지 10년이 지난 노후 경유차를 가진 사람이 새 승용차를 살 경우 개소세를 최대 70% 감면해주는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 그러나 국회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9월로 미뤄지면서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정책은 빨라야 10월에나 시행될 처지에 놓였다.

당초 정부 발표에 발맞춰 노후차 세제 지원 강화 프로모션을 예고했던 자동차 업계는 정책 시행이 지연되면서 마케팅 전략을 수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하반기 판매를 이끌 주력 신차들도 9월 이후에나 하나둘씩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는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방법으로 공격적 프로모션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차는 8월 들어 아반떼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투싼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0만~5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랜저 구매 고객에게도 100만원의 현금할인을 지원한다.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K3, K5, 스포티지 구매 고객에 50만원 할인 또는 1.5% 초저금리 할부를 제공한다. 모닝 구매 고객에게는 100만원 할인 또는 삼성 UHD 스마트TV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한국GM도 이에 질세라 스파크 구매 고객에게 100만원 할인 또는 50만원 현금할인과 프리미엄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제공하는 옵션을 마련했다.

르노삼성은 SM6 디젤 조기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20만원의 휴가비를 지원하는가 하면, 차종별 최대 200만원 현금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쌍용차도 티볼리, 코란도C, 렉스턴 W 구매 고객에게 각각 여름 휴가비 20만원, 70만원, 100만원을 지원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개소세 종료로 인한 내수 절벽까지 더해지며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면서 "가을께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정책이 시행되더라도 정책적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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