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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인수에 현대百 출사표…CJ·SK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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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렌탈케어 사업과 '시너지' 노리고 인수전 뒤늦게 참여

[장유미, 강민경기자] 생활가전 제조·렌탈업체 동양매직의 매각 예비입찰을 놓고 CJ그룹와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 등 '헤비급' 유통업체들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렌우드-NH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이날 진행한 동양매직 매각 입찰은 10여곳이 참여한 가운데 마감했다. 여기에는 ▲CJ그룹 ▲현대백화점그룹 ▲SK네트웍스 ▲AJ네트웍스뿐 아니라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Midea) 등 굴지의 대기업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뿐 아니라 PEF 칼라일, 텍사스퍼시픽그룹, 베인캐피털, CVC캐피털 등 세계적인 재무적 투자자(FI)들도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출사표를 낸 현대백화점그룹은 당초 동양매직 인수전에 관심 없다는 태도를 보였지만, 입장을 선회해 이날 오후 뒤늦게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동양매직은 업종이 생활과 밀접한 사업이고, 인수에 성공한다면 우리가 지난해 시작한 렌탈케어 사업과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2013년에 참여했던 때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이고, 어느 정도가 최종 가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의 경우 지난해 코웨이 인수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에, 이번 동양매직 인수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지난해 10월 중국 대형 가전업체 하이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웨이 인수에 나섰지만 매각 희망가격에 비해 그룹의 현금 동원력이 부족해 결국 물러난 바 있다.

CJ그룹은 빕스, 계절밥상, 투썸플레이스 등 식음료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주방가전을 대규모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납입 및 사후관리(AS) 측면에서 동양매직과 상당한 시너지를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CJ그룹이 중국 렌탈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고, 홈쇼핑 사업도 하고 있는 만큼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승리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J그룹은 이날 동양매직 인수 건과 관련해 "동양매직 인수와 관련해 11일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또한 예비입찰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신규 사업 개발과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하는 차원에서 여러 옵션 중 하나로 (동양매직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과정에서 인수의향서를 냈지만 진전은 없으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매직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오는 16일 4∼5곳의 적격인수후보를 걸러낸 뒤 5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다음달 중순 이후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말을 목표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이 보유한 동양매직 지분 100%다. 해당 컨소시엄은 지난 2014년 동양매직 지분의 100%를 2천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동양매직의 입찰 가격이 최대 6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유미, 강민경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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