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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2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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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주담대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 이어가

[김다운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6월 사상 최저인 연 1.25%로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이후 2개월째 금리 동결 결정을 내렸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은 회복세를 지속하고 중국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개선 움직임이 약화됐다"고 판단했다.

유럽 경제에 대한 판단은 지난달보다 악화된 것이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약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 신흥시장국의 경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지난달과 같았다. 금통위는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소비 등 내수는 완만하나마 개선 움직임을 이어간 것으로 전망했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다소 호전됐다고 판단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통위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내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요금 상승세 둔화 등으로 전월의 0.8%에서 0.7%로 낮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의 1.7%에서 1.6%로 하락했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낮은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다가 저유가의 영향이 약해지면서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게 금통위의 진단이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 증가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기업 구조조정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쇼크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달에 있었던 브렉시트 파급 영향 문구는 빠졌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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