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조선·해양산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7월 울산과 경남 지역의 실업률이 급등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울산의 실업률은 3.9%로, 전년 동월 대비 1.2% 치솟았다. 경남의 실업률도 3.6%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p 높아졌다. 전국에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p 이상 실업률이 확대된 지역은 울산과 경남뿐이다.
전국 평균 7월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으나, 울산과 경남은 실업률이 급등하며 구조조정에 따른 위기 상황을 그대로 반영했다.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6.7%로 전년 동월 대비 0.4%p 개선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도 20대 취업자 증가(9만명)로 전년 동월 대비 1.2%p 상승했다.
7월 전체 취업자는 2천660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9만8천명이 늘었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도매및소매업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제조업의 감소 전환,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 증가폭 둔화 등을 나타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취업자(446만4천명,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가 49개월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수출 부진에 따라 생산·출하 부진, 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숙박및음식점업(12만 3천명, 5.6%),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4천명, 6.4%),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8만 3천명, 8.7%),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6만 2천명, 5.8%) 등에서 증가세였다.
농림어업(-11만 1천명, -7.4%), 제조업(-6만 5천명, -1.4%), 도매및소매업(-3만 5천명, -0.9%) 등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6만 4천명(2.9%), 임시근로자는 7만명(1.3%)이 각각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7만 8천명(-4.8%) 줄어들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만명(-0.2%),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8천명(-3.9%)이 각각 축소됐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48.8%로, 전년 동월 대비 0.8%p 상승했다.
실업자의 경우, 20~30대는 증가했으나 그 외의 연령계층에서는 모두 감소해 전체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 4천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천명 증가했으나, 취업자도 8만 8천명 증가함에 따라 실업률은 0.2%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재학·수강 등(-10만 7천명, -2.7%), 육아(-7만 1천명, -5.0%) 등의 인구는 줄었으나, 가사(9만 7천명, 1.7%), 쉬었음(9만 2천명, 6.3%) 등에서 늘어나 전년 동월 대비 11만 3천명 증가로 집계됐다.
구직단념자는 44만 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 1천명 축소됐다. 구직단념자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뜻한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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