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후폭풍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스바겐 중고차를 팔고자 하는 매물은 늘고 있지만, 이를 찾는 수요가 크게 줄어 중고차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8일 내 차 팔기 비교 견적 앱인 헤이딜러가 자사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폭스바겐 중고차가 전체 경매 출품차량 중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7월 1.6%에서 올해 7월 4.5%로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이 발생한 후 타던 차를 처분하려는 폭스바겐 차주들이 증가하면서 이 회사를 통해 내놓은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디젤게이트 여파로 헤이딜러 내 폭스바겐 중고차를 매입하려는 딜러 수는 지난해 7월 대비 20.1%에서 -32.6%로 50%이상 감소했다. 폭스바겐 중고차를 팔고자하는 매물을 증가했지만, 차를 사고자하는 수요는 급락한 것이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수요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중고차 시세 원리에 비춰볼 때, 판매하고자 하는 차주들은 2배 증가했고,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50% 감소해 지속적인 시세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환경부의 인증취소로 폭스바겐 구매 희망자의 신차수요가 중고차로 얼마나 옮겨오느냐가 향후 폭스바겐 중고차의 인기도와 시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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