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기자] 화웨이의 단말기 사업을 담당하는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이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공개했다.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은 지난 상반기 774억위안(한화 약 13조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화웨이의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증가한 6천56만대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화웨이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1.4%에 달했다. 가격대가 500~600달러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는)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과 유럽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특히 빠른 성장을 거뒀다"며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도 견조한 성장률을 달성한 것은 (화웨이가) 중국 내수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25일 전체 사업부문의 상반기 매출이 1천759억위안(한화 약 29조9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다. 지난해 상반기(32%)보다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웨이 전체 사업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12%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은) 사업 구조로 봤을 때 이윤이 상대적으로 덜 남는 단말기 사업의 비중이 늘어나고, 마진이 큰 통신장비사업의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화웨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외 다른 실적 관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수치를 고지할 의무가 없는 비상장기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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